'퍼퓸', 드디어 신성록의 로코! 흥행 향기 풍길까[종합]

구로=이경호 기자 / 입력 : 2019.06.03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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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 월화드라마 '퍼퓸'의 신성록, 차예련, 고원희, 하재숙, 김민규/사진=김휘선 기자


'퍼퓸'이 신성록이 자신하는 로맨틱 코미디로 성공의 향기를 뿌릴 수 있을까. 고준희에서 고원희로 여주인공이 바뀐 내홍도 잊게 할 정도가 될까.

3일 오후 서울 구로구 라마다 서울 신도림 호텔에서 KBS 2TV 월화드라마 '퍼퓸'(극본 최현욱, 연출 김상휘, 제작 호가 엔터테인먼트·하루픽쳐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퍼퓸'은 창의적으로 병들어버린 천재 디자이너 서이도(신성록 분)와 지옥에서 돌아온 수상한 패션모델 민예린(고원희 분)에게 찾아온 인생 2회차 기적의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신성록, 고원희, 차예련, 하재숙, 김민규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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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원희, 신성록/사진=김휘선 기자


이날 현장에서 공개된 5분 가량의 하이라이드 영상에서는 신성록과 고원희의 티격태격 코믹 연기가 눈길을 끌었다. 무겁지 않고, 가볍게 풀어가겠다는 김상휘 PD의 포부가 담겼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상휘 PD는 "한 여자, 한 남자의 이야기다"면서 "모든 것을 다 바쳐서 남편과 가정을 지키려고 했던 여자가 용기가 없어 고백하지 못한 남자를 만나서 펼쳐지는 로맨틱 코미디"라고 설명했다. 김 PD는 "복잡하지 않고, 즐거운 로맨틱 코미디다. 즐겁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상휘 PD는 주연들의 캐스팅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그는 "캐스팅과 관련해서 여러 일이 있었다"면서 "양쪽이 어느 정도 합의가 돼야 하는 부분이 있다. 제가 어떤 사람을 하고 싶다고 해서, 그 분이 되는 것도 아닌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는 앞서 촬영 전 여주인공으로 고준희로 내정되어 있었지만, 그녀가 승리의 버닝썬 게이트 논란에 이름이 오르내리면서 하차까지 이어진 상황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여주인공 교체가 있었지만 '퍼퓸'은 시청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게 됐고, 김상휘 PD는 캐스팅에 만족하고 있다고 했다.

김상휘 PD는 이번 작품을 통해 3년 만에 차예련이 복귀하게 된 것에 "공백기가 있어서 이번에 컴백하면 저희도, 연기자에게도 좋을 것 같았다"면서 "패션모델 출신이어서 자문을 구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했다. 극중 차예련은 모델 출신이자 모델 에이전시 이사 한지나 역을 맡았다.

연출가가 배우들을 향한 신뢰를 드러낸 가운데, 배우들 역시 연출가의 연출력을 믿고 출연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신성록은 '퍼퓸'의 출연을 결정한 것을 두고 "일단, 김상휘 감독님의 신들린 연출력과 작품에서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이 이야기라고 생각한다"면서 "개인적으로 어떤 이야기 평범하게 다루는 것도 좋지만 문학과 예술을 접목해 우리 인생에 빗대어 쓰여진 게 너무 좋았다"고 했다. 이어 "문학적, 음악적인 것들이 일상적인 이야기에 접목이 되서 다른 모습으로 보여드릴 수 있어서 결정하게 됐다. 로맨틱 코미디를 드디어 보여드릴 때가 왔구나 했다"고 했다.

그는 자신의 캐릭터의 예민함, 하찮음 등 두 가지가 공존하는 묘미를 관전 포인트 중 하나로 손꼽았다. 그가 스스로 밝힌 '예민美(미)'가 있는 서이도가 앞으로 극에서 어떤 에피소드를 만들어 가며 보는 재미를 더할지 궁금케 하는 대목이었다.

고준희 하차로 이번 작품에 합류하게 된 고원희. 그녀는 "대본이 재미있었다. 처음 대본을 받아봤을 때, 6부까지 술술 읽혔다. 저는 선택하기보다 선택 받은 입장이어서 감사하다"면서 "맡은 역할이 열정적이고 사고가 끊이지 않은 캐릭터였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하게 됐다"고 했다.

고원희는 '패션을 주제로 한 드라마'를 언급하면서 "실제 모델 분들도 많이 출연한다. 의상이나 쇼 관람을 드라마로 할 수 있다"면서 '퍼퓸'이 화려하고 볼거리가 많을 것임을 알렸다.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게 된 차예련은 "저는 처음에 서이도라는 캐릭터 신성록 오빠 캐스팅 된 후 대본을 읽었다"면서 "서이도 보는 재미가 아주 클 것으로 예상이 된다. 생각지도 못한 연기를 보여줬다. 대본보다 훨씬 재미있는 영상이 나온다. 신성록을 믿습니다"고 했다.

극중 최고의 살림 스킬을 가진 민재희 역의 하재숙은 "저희 드라마는 스릴러스럽기도, 코믹하기도 하다. 가끔 슬프다. 시원한 사이다 날릴 수 있는 드라마다. 편하게 보시면,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오늘 본방 사수 부탁드립니다"고 말했다. 또 자신의 분장으로 인해 극적 재미도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

김상휘 PD가 잘 몰랐던, 그러나 주위에서 추천을 많이 해 미팅 후 출연까지 하게 된 김민규 역시 '퍼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저의 캐릭터 관점에서 이야기 하자면, 모든 캐릭터와 케미가 다르다. 그런 관전 포인트가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극중 맡은 한류 스타 역할을 표현하기 위해 연기 선생님이 가르치는 선배 배우들의 모습을 토대로 연기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하는 '퍼퓸'. 눈이 즐거운, '신성록표 로맨틱 코미디'로 성공의 향기를 뿌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퍼퓸'은 3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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