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회 KKK가 아쉬운 LG, 유인구에 현혹된 중심타선 [★승부처]

잠실=한동훈 기자 / 입력 : 2019.06.02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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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NC 선발 박진우에 꽁꽁 묶여 4연승을 마감했다. /사진=뉴스1
LG 트윈스가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고 볼 수 있었던 7회말 공격을 'KKK'로 정리 당하며 원사이드하게 패했다. NC 다이노스 선발 박진우의 유인구에 속절 없이 당했다.

LG는 2일 잠실에서 열린 2019 KBO리그 NC전에 1-4로 패했다. 4연승을 마감하며 3연속 위닝시리즈에 만족해야 했다. 박진우에 꽁꽁 묶여 이렇다 할 반격 찬스도 잡지 못했다. 특히 7회말 중심타선 토미 조셉과 채은성, 김민성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난 장면이 뼈아팠다.


LG는 1회말 선취점을 뽑았다. 선발 케이시 켈리가 양의지에게 연타석 홈런을 맞는 등 1점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켈리는 6이닝 4실점(3자책)으로 나름대로 제 몫을 다했다. NC 역시 5회 이후 달아나는 점수를 내지 못했다. 3점 차였기 때문에 LG가 추격을 시작하기만 했어도 흐름은 알 수 없었다.

켈리가 6회를, 두 번째 투수 임찬규가 7회를 무실점으로 붙들어 놓았다. NC도 불펜 투입 시점이 다가왔다. 마침 7회말 LG는 타순이 좋았다. 4번 조셉, 5번 채은성, 6번 김민성으로 이어졌다.

NC는 든든한 셋업맨 배재환과 마무리 원종현이 버티고 있었다. 7회까지 앞선 경기 29승 무패다. LG는 7회가 변수를 만들 마지막 기회였다.


하지만 선두타자 조셉이 삼구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2스트라이크서 체인지업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앞선 타석에서 중전안타를 때린 채은성은 6구까지 끈질기게 승부했다. 5구까지 직구를 하나도 던지지 않았던 박진우가 6구째 직구로 허를 찌르자 채은성도 헛스윙했다. 김민성 또한 2스트라이크서 3구째 체인지업에 속고 말았다.

7회에 NC 마운드에 흠집을 내는 데 실패한 LG는 8회부터 더욱 어려운 상황에 몰렸다. 하위타선이 NC 셋업맨 배재환을 상대하게 됐다. 4-1로 앞선 8회말 편안한 상황에 등판한 배재환은 1이닝을 퍼펙트로 넘겼다. LG는 9회말을 3점 뒤진 채 맞이했다. NC 마무리 원종현 또한 1피안타로 3점 리드를 여유롭게 지켜냈다.

박진우는 경기 후 "(양)의지 형이 던지라는 대로 던졌다"고 돌아보며 "팀이 연패 중이고 LG와 3위 경쟁 중이다. 모든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동욱 NC 감독도 "박진우가 양의지와 좋은 호흡으로 7회까지 완벽하게 던졌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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