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21세기 BTS로 자리매김하고 싶다"[종합]

런던(영국)=윤상근 기자 / 입력 : 2019.06.02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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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영국의 '성지'로 불리는 웸블리 스타디움에 입성한 톱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 RM 진 지민 제이홉 슈가 뷔 정국)이 전 세계 팬들을 향해 멋진 포부를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1일 오후 5시 30분(이하 현지 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투어 공연을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웸블리 스타디움 공연에 나서는 소감을 비롯해 글로벌 그룹으로서 멋진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한 소회와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해 밝혔다. 현장에는 국내외 취재진이 함께 자리했다.


먼저 멤버들은 웸블리 스타디움에 입성한 소감을 전했다. 멤버 뷔는 "웸블리에서 이틀 동안 공연을 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 떨지 않고 무대를 보여드리겠다"라고 밝혔다. 슈가도 "이번 공연을 통해 우리만의 발자취가 남게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정국은 "원래 공연이 1회였는데 아미의 사랑과 응원 덕분에 추가 공연을 하게 돼 감사하다. 오늘 해야 하는 무대 완벽하게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고 지민도 "지난 2018년 첫 유럽 투어 이후 스타디움 투어를 하게 됐다"라며 "너무 영광스럽고 웸블리 뿐만 아니라 스타디움 투어 자체가 우리의 영광의 시작이었다. 이 영광을 누리게 해준 팬들께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제이홉은 "공연을 사랑하는 아티스트로서 늘 하던 것처럼 최선을 다해서 방탄소년단의 새 역사를 쓰고 싶다"라고 답했고 RM도 "역사적이고 상징적인 곳에서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영광이다. 행운의 마음으로 공연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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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또한 이날 멤버들은 방탄소년단이 현재까지 끼치고 있는 글로벌한 영향력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 이에 대해 슈가는 "'코리안 인베이전'이라는 반응은 상상도 못했던 일이고 꿈을 꿔보지 못했던 일들이 현실이 된 것 같다. 지금도 꿈만 같은 기분"이라며 "우리가 최초로 하는 일들로 인해 부담이 느끼는 것도 많지만 더 많은 것들을 보여드리는 게 우리 역할"이라고 답했다. RM은 "음악을 시작할 때 이렇게 많은 이들의 삶을 변화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저 우리 안의 내면을 이야기하는 데 집중했다"며 "시간이 지나며 팬들에게서 삶의 변화가 일어나는 걸 봤고 우리도 팬들도 서로 에너지를 주고받는 것 자체가 우리가 항상 느끼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최근 오마주 무대를 선사하기도 했던 '전설' 비틀즈에 대한 질문도 받았다. 멤버들은 비틀즈와 관련한 남다른 생각도 전했다.

"인기 있는 많은 보이밴드 등 지금 음악을 하고 있는 많은 가수들 모두 비틀즈의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해요. 특히 저희는 BTS라는 철자가 비틀즈와도 비슷해서 '콜베어 쇼'에서도 오마주 무대로 재현됐던 것 같아요. 그래서 (21세기 비틀즈라고) 말씀을 해주시는 것 자체로 '저희가 잘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들게 되죠. 단 한 번이라도 (비틀즈와) 비견될 수 있다는 게 과분한 영광이고 그래서 항상 더 겸손하게 '열심히 하자'라는 말도 되새기게 되는 것 같아요."(RM)

(비틀즈 헌정 공연은 너무 영광스러웠습니다. 비틀즈를 다시 재현해서 쇼 콘셉트에 맞게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게 됐는데 너무 좋아했던 아티스트였고 스스로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콜베어 쇼'에서의) 복장 자체도 특이해서 신기했던 것 같아요. 촬영 전에 비틀즈 노래를 많이 들었고 '헤이 주드'를 촬영 당시에 불렀는데 팬들도 함께 불러줬고 편하게 쇼 촬영에 임했어요."(제이홉)

"'21세기 비틀즈'라는 수식어가 영광이고 부담도 돼요. 정말 (이 수식어에) 누가 되지 않게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저희는 BTS로서 '21세기 BTS'로 자리매김하고 싶다는 꿈도 크답니다. 앞으로 저희가 발표할 무대와 음악과 콘서트 등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뷔)

방탄소년단은 지난 5월 4일 미국 LA 로즈볼 스타디움을 시작으로 시카고 솔저 필드,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 브라질 상파울루 알리안츠 파르크에서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1일과 2일 웸블리 스타디움 공연 이후 7일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 7월 6일과 7월 7일 일본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 나가이, 7월 13일과 7월 14일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018년 10월 한국 가수로는 최초로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미국 스타디움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또한 2018년 8월 서울 잠실 주 경기장에서 열린 'LOVE YOURSELF' 투어를 시작으로 미국, 캐나다, 영국,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 일본, 대만, 싱가포르, 홍콩, 태국 등 20개 지역에서 42회 공연을 전석 매진시켰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LOVE YOURSELF SPEAK YOURSELF'를 통해 전 세계에서 스타디움 투어가 가능한 그룹이라는 대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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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은 마지막으로 향후 계획에 대한 질문에도 답했다.

"공연을 하다 보니 언제까지 이런 공연을 앞으로 하게 될지에 대해 생각을 하게 돼더라고요. 언제까지 될지 모르지만 우리를 응원하는 팬들과 멤버들과 좋은 시너지를 나누며 계속 보내고 싶어요."(지민)

"개인적 목표가 있다면 숫자에 제한되지 않고 많은 분들과 공연을 해보고 싶어요."(진)

"부산과 서울에서 팬 미팅을 계획하고 있는데 부산과 서울에서 팬 미팅을 기다리고 있는 아미를 만나고 싶어요."(뷔)

방탄소년단은 지난 4월 12일 MAP OF THE SOUL:PERSONA를 발표하며 전 세계를 들썩이게 했다. 방탄소년단은 이 앨범으로 통산 3번째 빌보드 200 차트 1위 등극을 비롯해 영국 UK 오피셜 차트 1위, 일본 오리콘 디지털 앨범 랭킹 차트 1위, 국내 앨범 선 주문량 300만 장 돌파, 스포티파이 글로벌 톱200 차트 한국 가수 최고 기록 경신, 기네스 3개 부문 신기록 달성, 미국 타임지 '2019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포함, 2019 빌보드 뮤직 어워드 톱 소셜 아티스트 상 및 톱 듀오/그룹 부문 수상 등의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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