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가 밝힌 #기생충해석 #황금종려상 #송강호 #조여정 [★FULL인터뷰]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9.05.3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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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사진제공=CJ ENM


봉준호 감독이 돌아왔다. '마더' 이후 '설국열차' '옥자' 등 글로벌 프로젝트를 했던 그가 '기생충'으로 한국영화에 돌아왔다. 한국 영화 100년사에 첫 황금종려상이란 트로피까지 거머쥐었다. 봉준호 감독에게 '기생충'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이 인터뷰는 스포일러를 포함합니다.


-왜 '기생충'을 만들었나.

▶2013년 '설국열차' 후반 작업을 할 때 연극 소재 같은 걸 생각하고 있었다. 주위에서 연극 연출을 해볼 생각이 없냐는 이야기들을 들었다. 지금 '기생충'을 보면 집 두채에서 90% 가량 이야기가 진행된다. 연극적이다. 두 가족 이야기를 떠올리면서 시작했다. 가난한 집과 부잣집. 돌이켜보면 '설국열차' 연장선상에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아, (설국열차에 출연한) 에드 해리스가 (황금종려상을) 축하한다는 메일을 보냈더나. 이 이야기를 왜 하고 있는 거지. 시차 때문에 머리가 멍하다. 아무튼 '설국열차'는 SF고, '기생충'은 좀 더 현실적인 느낌을 살리고 싶었다.

제작사인 바른손과 처음 '옥자' 이후에 '기생충'을 합시다라고 이야기를 했었다. 당시 제목은 '데칼코마니'였다. 데칼코마니가 접은 걸 펴보면 같아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다르지 않나. 원래는 이야기가 좀 더 객관적인 시선에서 두 가족을 바라보는 것이였다. 그런데 아무래도 내러티브가 기택(송강호) 가족이 중심으로, 그 가족에 이입한 관객이 같이 박사장(이선균) 가족에 침투하는 과정이 되더라. 그러다보니 2015~2016년 즈음부터 제목이 '기생충'으로 바뀌었다.


-'기생충' 시나리오 작업은 상대적으로 짧았나.

▶붙잡고 쓰는 시간은 짧았다. 난 대체로 (머릿속) 숙성시간이 길고, (시나리오를) 쓰는 건 짧은 편인데 '기생충'은 더 짧았다. '옥자'를 찍고 있는 동안 '철원기행'을 잘 봐서 김대환 감독에게 '기생충' 20페이지 짜리 트리트먼트를 주면서 시나리오를 써보라고 부탁했다. 지금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로 나왔는데 거기서 대사 한 두개를 건졌다. '옥자' 연출부에 한진원이란 친구가 있는데 글솜씨가 좋아서 또 부탁을 했다. 그 친구는 영화 속에 등장하는 운전기사 등 직업군들 취재를 많이 했다. 거기서 대사를 서너개 얻었다. 그리고 3개월 반 정도 시나리오를 썼다. 2017년 12월 31일에 바른손과 송강호 선배에게 시나리오를 건넸다.

-제목을 '기생충'으로 했다가 처음 보도자료로 제작 사실을 알렸을 때는 '패러사이트'라고 했다가 다시 '기생충'으로 바꾸었는데. '기생충'이란 제목이 기생충을 숙주로 벌어지는 재난영화처럼 여겨지는 걸 우려했었나.

▶'기생충'이란 제목이 너무 공격적이고 부정적이란 의견이 있었다. 또 '연가시'처럼 오해할까봐란 걱정도 있었고. 아무래도 '패러사이트'란 영어 단어는 기생충과 같은 뜻이지만 일상에선 많이 쓰는 단어가 아니니깐. 스태프 사이에서 공모도 했었다. 그러다가 결국은 그냥 원래대로 단순 명쾌하고 강력한 게 좋지 않겠냐고 의견이 모아졌다. '살인의 추억'도 처음에는 반대가 많았다. 어떻게 살인이 추억이 될 수 있냐고. 개봉하고 세월이 지나니 익숙해졌다. '기생충'도 그렇지 않을까 싶다.

-'기생충'으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그렇다면 '기생충'은 봉준호 감독의 최고작이라고 생각하나. 지난해 황금종려상을 받은 '어느 가족'도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최고작인가라고 하면 의견이 갈리는데.

▶개인적으로 어느 손가락을 깨물어야 할까란 생각이 든다. 그러게. 나도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최고작은 그래도 '걸어도 걸어도'라고 생각한다. 남의 영화를 볼 때는 그런 게 가능해지는 것 같다.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올 연말쯤 가능할 것 같다. 돌이켜도 보고, 극장에 숨어서 사람들 반응도 보고. 만든 사람 입장에서 후회나 미련은 없다.

-'기생충'을 같이 작업하면서 홍경표 촬영감독에게 어떤 걸 주문했나.

▶촬영은 결국 빛에 대한 것이니깐, 빛에도 빈부가 있다고 느껴졌으면 했다. 기택네가 살고 있는 반지하 집은 자연광이 잘 안 들어온다. 반면 박사장네 부잣집은 자연광이 가득 들어오는 곳이고. 홍 감독님에게 빛의 빈부격차를 느껴지게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전주 세트에서 부잣집을 만들었다. 정원을 만들고. 2층은 별도 스튜디오였고, 1층은 오픈 세트였다. 햇살이 쏟아지는 장면이 3~4개가 있다. 자연광을 담았다. 시간대를 맞춰서 그때 그때 찍었다. 기우(최우식)가 햇살을 받으며 누워있는 장면 등등.

기택네 반지하집은 시간대별로 햇빛이 조금씩 들어온다. 영화 시작할 때 최우식 머리에 약간 햇빛이 비친다. 그 장면도 실제 시간에 맞춰 자연광으로 찍었다.

홍경표 촬영감독님은 나중에 후반작업할 때 인위적으로 색을 조정하는 걸 피하려 하신 것 같다. 내추럴하게 빛을 잡고 색을 담으려 하셨다. 예컨대 영화 초반 박서준과 최우식이 슈퍼 앞에서 술을 마시는 장면은 아현동에서 찍었다. 그때 빛이 주홍색 컬러다. 이 주홍색이 부잣집에 가면 점점 더 커진다. 나중에 부엌 진열장의 색이 온통 주홍색이다. 그런 식으로 컬러 설계를 했다.

-하이라이트 야외 장면은 가장 가을 햇살이 강한 날 찍었다고 하던데.

▶그 장면은 햇볕의 빈부격차 정점을 드러내고 싶었다. 파국의 중심에 있는 인물은 오랫동안 가장 햇볕과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이다. 그 사람을 가장 볕이 센 날 , 볕을 가장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사람들 속에 놓아두고 싶었다. 9월초에 찍었다. '괴물'과 '살인의 추억'도 그랬는데 9월 초 햇살의 강렬함이 있다. 다만 계속 야외에서 찍다보니 잔디가 많이 망가졌다. 잘 안보이겠지만 수많은 잔디가 CG로 심어진 것이다.

-덱스터 스튜디오에서 '기생충' CG를 했는데.

▶살신성인의 CG를 해줬다. '옥자'는 CG가 생색이 나는데 '기생충'은 생색이 나면 안됐다. 그냥 중노동으로 완전히 티가 안 나는 CG를 해야 했다. 기택네 동네도 CG로 붙인 건데 전혀 티가 안 나게 잘 해줘서 고마웠다.

-기택네 집의 변기는 왜 위에 올라가 있나.

▶실제로 인터넷에 쳐보면 반지하 집에 그런 식으로 변기가 올라가 있는 곳이 많다. 정화조 위치 때문에 변기가 같이 바닥에 있으면 역류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자기 집 변기 사진을 올리고 '응가의 제단'이라고 자조적인 유머를 남긴 것도 봤다. 그 느낌이 묘했다. 똥을 싸러 올라가야 하고, 그 변기에 앉으면 머리가 천장에 닿아서 숙여야 하고.

-그간 봉준호 감독 영화와 '기생충'의 큰 차이는 마지막 장면일 법 하다. 그 전이였다면 바로 전 장면으로 끝냈을 법 한데, 지금 장면으로 끝낸 이유는.

▶수미쌍관에 집착하는 건 아닌데 우식의 얼굴로 끝내야 한다는 확신 같은 게 있었다. 주고받는 편지인 건데 전달하기 힘든 편지, 그 감정이 뭍은 슬픈 다짐을 하는 연약한 아이의 얼굴로 끝내고 싶었다.

-'기생충'에 등장하는 배우들의 연기는 훌륭하다. 그런데 대부분 봉준호 영화 어딘가에서 만나봤을 듯싶다. 반면 조여정은 처음 봉준호 영화에 출연하는 데 전혀 다르고 매우 좋던데.

▶조여정이 아니었으면 큰일 날 뻔 했다. 정말 잘했다. '인간중독'이란 영화에서 (조여정의) 몇몇 장면이 되게 인상적이었다. 드라마와 영화 등에서 한정되게 보여줬던 것과 달리 폭넓은 연기 레이어가 있는 것 같았다. 천진하고 맑은 느낌. 일찍 결혼해서 성 안에서 사는 것 같은. 다 안다고 하지만 아무 것도 모르는. 귀여우면서도 약간 정말 딱인 것 같다. 다른 대안이 있었을 것 같지 않다. 그 역할에 다른 배우를 떠올리거나 오디션을 생각하지 않았다. 그 전에는 조여정과 공식석상 먼 자리에서 본 게 전부였다. 이번에 처음 만난 자리에서 시나리오를 주고 같이 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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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사진제공=CJ ENM


-'기생충'은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흔히 이런 상을 받은 영화들에는 작가주의 영화라는 선입견이 생기기 마련이다. 봉 감독은 천만영화를 만든 감독이고 대중적인 감성을 갖고 있는 감독인데. 황금종려상을 받은 터라 다음 영화에 대한 고민도 클 법한데.

▶황금종려상은 저의 잘못이 아니다.(웃음) 이런 말을 하면 재수 없게 볼 것도 같은데.(웃음) 주셔서 감사하게 받았다. '기생충'은 130억원의 순제작비가 들어간 영화다. 세트와 물, 4K로 만들다보니 비용이 상승했다. 아무리 아트하우스 감독이라도 흥행에 대한 목마름은 똑같다. 평생 고민해야 하는 부분이다. 잉마르 베르히만 감독도 회고록을 보면 제작비 회수에 대한 고민이 적나라하게 담겨 있다. 그러면서 현역 감독으로 차기작을 계속 찍고 싶은 감독은 누구라고 마찬가지일 것이다.

예술성과 상업성을 6.5 대 3.5로 목표를 정하고 찍지는 않는다. 그런 걸 저울질하지도 않고. 흥행은 배우들이 대중을 설득하고 매혹시키는 덕분이다. 그 중심에는 송강호라는 대배우가 있고. 송강호에게 흥행성이란 건 빈곤한 표현인 것 같다. 영화를 대중에게 설득시키고 호소하는 오작교 같은 역할을 하는 대배우다.

관객들이 황금종려상을 통해서 영화를 보지 않았으면 싶다. '기생충'은 칸영화제에 보내기 전이나 상을 받은 뒤에도 변하지 않았다. 영화는 변함이 없다. 그래서 칸은 과거가 됐다고 이야기했다. 관객이 황금종려상에 대한 의식 없이 보고

이야기를 나누길 바란다.

-'마더'를 김혜자를 놓고 쓴 것처럼 '기생충'도 송강호를 놓고 썼나.

▶그렇다. 누군가를 놓고 (시나리오를) 쓸 때랑 쓰고 난 뒤에 캐스팅하는 경우가 있다. '기생충'은 송강호와 최우식을 머리에 놓고 썼다. 두 사람을 아버지와 아들로 놓고 썼다. 최우식은 '옥자'를 하면서 되게 큰 신뢰가 생겼다. 젊은 세대의 힘듦이 있는데 또 되게 낙천적이다.

그리고 시나리오 막바지 작업을 하다가 아주 우연히 최우식과 박소담 사진을 붙여놓고 봤더니 너무 닮았더라. 가족 같더라. 그래서 박소담을 캐스팅했다.

-송강호와 네 번째 작품을 같이 했는데. 인연의 시작은 어땠나.

▶1997년에 나랑 장준환 감독이 박기용 감독의 '모텔 선인장' 연출부였다. 둘 다 어리바리했다. 내가 감독이었다면 잘랐을 것이다.(웃음) 당시 우리 둘은 '초록물고기'에서 송강호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실제 건달을 데리고 와서 찍었다는 낭설도 돌았다. 연극을 하는 분이랑 소리는 들었던 터라 순전히 저랑 장준환 감독의 사심으로 박 감독 지시 전혀 없이 '모텔 선인장' 오디션을 핑계로 송강호를 한 번 만나보고 싶었다.

(송강호가) 오자마자 커피를 타서 드리고 이야기를 나눴다. 회색 재킷을 입고 왔다. '모텔 선인장' 이야기는 별로 하지도 않았다. 당시 송강호 선배는 '넘버3'를 찍고 있던 중이었다. 마침 난 김뢰하 선배에게 연극 배우의 고충에 대해 이야기를 들은 게 있었다. 연극 배우들은 오디션을 보는 것도 힘든데 보고 난 뒤가 더 힘들다고 하더라. 합격은 고사하고 불합격이라고 연락을 안주니 다음 연극을 들어가기도 애매하고, 먼저 전화해서 "저 불합격인가요?"라고 묻기도 애매하다고. 그래서 불합격이면 어느 시점에 꼭 연락을 주라는 이야기를 듣고 새기고 있었다.

('모텔 선인장'에)다른 배우로 결정이 나자 송강호 선배에게 연락을 했다. 당시 삐삐 시대여서 공중전화기로 가서 음성녹음을 했다. 길게 이야기를 남겼는데 그게 (송강호에게) 인상적이었나 보더라. 1999년에 나는 '플란다스의 개', 송강호 선배는 '반칙왕'을 찍었는데 후시녹음을 같은 곳에서 해서 스쳐 지나간 적이 있다. 그리고 이듬해 '플란다스의 개'랑 '반칙왕'이 2주 간격으로 개봉했는데, '플란다스의 개'는 망하고 '반칙왕'은 아주 잘돼 희비가 엇갈렸다.

그 해 디렉터스컷 시상식 행사장 입구에서 송강호 선배와 만났다. '플란다스의 개'를 아주 잘 봤다며 어느 장면에서 폭소를 터뜨렸는지 일일이 이야기를 하더라. 그 때 '살인의 추억'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송 선배에게 (시나리오를)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살인의 추억'을 같이 하기로 한 다음에 송강호 선배가 삐삐 이야기를 하더라.

-'기생충'에는 비 장면이 결정적인데.

▶'마더' 이후 10년만에 비 신을 찍어서 되게 기뻤다. '기생충'은 공간 배열 자체가 수직적이다. 비는 수직으로 내린다.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리고. 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 물이 가장 낮은 곳에 고여서 어떻게 되는지를 보여주고 싶었다.

-대만 카스테라와 종북 개그가 인상적인데.

▶대만 카스테라는 시나리오상 필요했다. 대만에서도 우리처럼 그런 사회문제가 있어서 영화를 보고 대만 배급사 분들이 그 장면에서 폭소를 터뜨렸다고 하더라. 박소담이 칸초네에 맞춰 노래하는 부분에선 이탈리아 사람들이 폭소를 터뜨렸다고 하고. 그 노래를 부른 분이 아직 이탈리아에서 활동하고 계신다고 한다. 나중에 이탈리아에서 시사하면 모신다고 하더라. 그냥 재밌을 것 같아서 (그 노래를)썼는데 나중에 그렇게 되면 재밌을 것 같다.

종북 개그는 그 장소가 북한과 관련이 있어서 나온 것이다. 북한이 쳐들어오면 숨을 곳이니깐. 그래서 그 둘이 거기서 살면서 "북한 덕에 우리가 여기서 사네"란 자조적인 유머를 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걸 이정은이 너무 잘 살려주기도 했고. 그런 느슨한 맥락이지 조롱의 의도는 없었다.

-냄새가 주요 동기로 이어지는데. 왜 냄새를 택했나.

▶인간에 대한 예의 내지는 무례를 드러내고 싶었다. 냄새는 가장 내밀하고 사적이다. 그 사람의 냄새에 대해 남과 이야기 하기 힘들다. 또 서로 다른 계층은 서로의 냄새를 맡기가 쉽지 않다. 동선이 안 겹치기 때문이다. 그나마 '기생충'에 등장하는 기택네 가족이 얻는 직업들이 동선이 일정 부분 겹칠 수 있는 직업군이다.

부자와 가난한 사람의 접점, 그리고 인간에 대한 예의가 붕괴 되는 모티프로 그래서 냄새를 썼다. 아주 우발적이고, 우연일 수 있지만 맥락이 있는. 그걸 송강호란 대배우가 관객을 설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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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종려상을 들고 있는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사진제공=CJ ENM


-황금종려상을 수상할 때 송강호의 수상 소감을 듣고 싶다며 자리를 양보했는데.

▶바른손 곽신혜 대표와 송강호랑 처음부터 (수상무대에)같이 올라가고 싶었다. 송강호의 멘트를 듣고 싶었다. 뭐 통역이 있으니깐 일단 말하고 통역이 옮길 동안 생각을 정리하기도 했고.

-'기생충' 등장인물 중 누구에게 가장 감정이 이입되나.

▶기택(송강호), 기정(최우식) 부자. 기택에겐 내가 설득 되는 것 같고, 사실 최우식을 통해 봤던 것 같다. 최우식은 불안하지만 낙천적이다. 앵그리영맨이 아니다. 그런 것에 이입된 것 같다.

-차기작은. 할리우드 작품 준비는 어떻게 되가나.

▶두 가지 프로젝트가 있다. 미국에서 하나, 한국에서 하나. 미국 프로젝트는 진행 중이다. 짐 자무시 최근작 정도 규모다. 미국, 한국 프로젝트 둘 다 '기생충' 정도 사이즈다. 한국 프로젝트는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공포스런 사건을 다룬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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