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처] "어메이징!" 헤일리 90도 인사하게 만든 김헌곤의 슈퍼캐치

잠실=김우종 기자 / 입력 : 2019.05.30 22:09 / 조회 :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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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 1사 후 삼성 김헌곤(왼쪽)의 호수비 순간. /사진=뉴스1



삼성의 좌측 외야에서 빛이 났다. 삼성 김헌곤(31)이 공수에서 펄펄 날았다.


삼성 라이온즈는 30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원정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삼성은 2연패를 끊어내며 24승 31패를 마크했다. 반면 두산은 4연승을 마감, 37승 20패를 기록했다.

이날 삼성 김헌곤은 7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 4타수 3안타로 펄펄 날았다. 무엇보다 경기 초반 좋은 수비를 펼치며 두산 공격의 흐름을 완벽하게 끊었다.

삼성이 1회 선취점을 따낸 가운데,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 허경민이 삼성 선발 헤일리를 상대로 잘 맞은 타구를 외야 좌중간으로 날려보냈다. 이때 삼성 좌익수 김헌곤이 빠른 걸음으로 달려온 뒤 슬라이딩을 시도하며 캐치에 성공했다. 슈퍼캐치였다. 이 모습을 본 헤일리는 두 손을 공손히 모은 채 90도 인사를 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다음 타자 오재일이 헤일리의 초구를 공략했다. 타구는 다소 짧았지만 이번에도 좌익수 쪽을 향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김헌곤의 수비가 빛났다. 빠르게 낙하 지점을 향해 달려온 뒤 공을 낚아챘다. 경기 초반 타구가 빠졌다면 자칫 흐름이 두산으로 넘어갈 수도 있었던 상황. 그 흐름을 연속해서 끊어낸 김헌곤이었다. 김헌곤은 9회 1사 후에도 허경민의 깊숙한 타구를 안정적으로 캐치하며 승리에 일조했다.


김헌곤은 공격에서도 3안타로 좋은 활약을 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2회 첫 타석에서는 중전 안타를 기록했다. 4회에도 우중간 안타를 친 김헌곤은 6회엔 우전 안타를 치며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삼성은 김헌곤의 공수 활약을 앞세워 두산전 4연패를 끊어낼 수 있었다.

김한수 감독은 "좋은 수비가 경기 내내 이어지면서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집중력이 생겼다"며 수비력을 칭찬했다. 김헌곤은 "늘 수비할 때 최대한 집중하고 있다. 선발 헤일리의 투구 수를 줄일 수 있어 좋았다"면서 "수비를 마치고 들어오는데 헤일리가 '어메이징'이라 응원해줬다"고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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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말 두산 공격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삼성 좌익수 김헌곤이 오재일의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낸 뒤 더그아웃 동료들로부터 축하 인사를 받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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