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윤 "So!YoON!, 새소년과 가장 반대의 음악"[★FULL인터뷰]

공미나 기자 / 입력 : 2019.05.3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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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


밴드 새소년의 리더 황소윤이 So!YoON!이라고 이름 붙여 돌아왔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담긴 솔로 정규 1집은 황소윤의 실험과 도전이 엿보이는 앨범이다.

황소윤은 2016년 밴드 새소년을 결성, 이듬해 정식 데뷔 싱글을 발표하며 활동을 시작했다. 새소년은 첫 미니앨범 발매 후 '2018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올해의 신인'과 '최우수 록 노래' 두 부문에서 수상하며 인디신에서 가장 주목받는 밴드로 떠올랐다.


두 멤버 강토와 문팬시가 군 입대로 밴드를 떠나고, 황소윤은 지난 21일 황소윤이 So!YoON!이란 이름으로 동명의 정규 1집을 발표했다. 황소윤의 말을 빌려 새 이름을 얘기하자면 "그냥 소윤도 아니고 '이상하게 쓴 소윤'"이다. 어떻게 읽어야 할지 고민될 만큼 다소 어렵고 독특하다.

황소윤은 So!YoON!이란 이름을 지으며 "새소년의 황소윤과 가장 반대되는 지점을 극대화시킨 새로운 캐릭터"라는 의도를 심었다. "So!YoON!이라는 새로운 자아를 통해서 음악이나 비주얼 부분에서 새소년의 황소윤과 반대되는 지점을 극대화시키는 시도를 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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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



음악적 시도는 다양한 아티스트와 협업에서 드러났다. 황소윤이 "짬뽕"이라고 비유한 앨범에는 술탄오브더디스코의 나잠수가 프로듀신헌 'zZ'City'릉 비롯해 선우정아·자이언티·재키와이·샘김·수민(SUMIN) 등 다양한 음악인들이 참여한 10곡이 담겼다. 팝·힙합·R&B·록·일렉트로닉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다채로우면서도 하나의 흐름을 갖는 앨범을 만들었다.

황소윤은 함께 작업한 뮤지션들에 대해 "전부 제가 존경하는 분들"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중에는 황소윤에게 먼저 작업을 제의한 뮤지션도 있었다. 그는 "샘킴이나 공중도둑 같은 분들은 먼저 작업 제의가 왔다. 나잠수는 같은 회사 소속이다보니 만남이 이뤄졌다"고 작업 비하인드를 전했다.

통일성 없는 음악이 모인 앨범에서 자칫 이질감이 느껴질 법도 하지만 황소윤의 독특한 음색과 하나의 장르처럼 들린다. 황소윤도 자신의 목소리가 가진 힘을 알고, 그 점을 영리하게 활용해 앨범을 만들었다.

"각각의 다른 음악을 한데 묶을 수 있느냐가 큰 과제였어요. 중요하게 생각한게 어느 것으로도 묵을 수 없지만 단 하나 황소윤의 목소리로 묶을 수 있겠구나. 거기에 초점을 맞춰서 작업했어요."

특히 1번 트랙은 황소윤의 의도를 가장 잘 담아낸 곡이다. 황소윤은 곡에 대해 "밴드 사운드 위에 힙합이 올라간다. 이질적인 요소들이 혼합된 이 곡은 제 의도를 명확하게 표현한다. 황소윤이 보여주려고 하는 위치, 즉 밴드 사운드 위에 다양한 음악을 끌어오는 시도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장르가 다르면 이질감이 느껴져요. 그렇지만 음악에 장르가 중요하지 않을 수 있어요. 저는 장르를 가리지 않고 듣기 좋은 음악들을 들어요. 제 이론을 이번 앨범을 통해서 증명해보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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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


솔로로 한 껍질을 더 깨고 나온 황소윤에게서는 뮤지션으로서 성장이 엿보였다. 음악적으로도 "스스로 좋아서 혹은 힘들어서 위로 받기 위해 쓰는 곡"을 넘어서 "듣는 이에게 어떤 영향을 주게 될지"를 곁들이게 됐다. 새소년으로 활동을 시작하며 자신의 음악에 영향을 받는 사람들을 만났다는 황소윤은 이제 "함께 살아가는 의미"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넓어졌다고 털어놨다.

황소윤이 지금 느끼는 감정과 생각들을 앞으로 발표할 새소년의 음악에도 담아내겠다고 밝혔다. 스스로 음악적 성장과 인간적 성장을 경험하고 있다는 황소윤은 자신의 음악을 통해 다양한 실험과 도전을 하겠다고 말했다.

"생각해보면 절망을 노래하는 사람은 많이 없어요. 주로 희망을 노래해요. 비관과 절망과 냉소를 통해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까라는 호기심도 생기고. 요즘 이런 생각으로 새소년 1집이 어떻게 나오게 될지 저도 궁금해요."

솔로로서 음악적 실험을 마친 황소윤은 새소년으로 다시 돌아온다. 올해 황소윤은 솔로 정규앨범과 새소년 정규앨범 발매를 목표로 삼았다. 이미 새소년은 지난 22일 공식적으로 유수와 박현진의 합류를 알렸다. 황소윤은 "뮤지션으로서 한 해 동안 두 장의 정규앨범을 발표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열심히 작업하겠다"며 빠른 컴백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새소년으로서는 솔로 정규와 또 다른 곡들을 편하게 재밌게 보여드릴 예정이에요. 이것만 기억하면 됩니다. 몸과 귀를 활짝 열고 새소년의 음악을 맞이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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