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당 볼넷은 딱 1개!" 린드블럼의 이색 공약 '순항 중' [★인터뷰]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5.29 11:14 / 조회 :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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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 /사진=김동영 기자

두산 베어스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32)이 색다른 공약을 내걸었다. 경기당 볼넷은 1개씩만 내주겠다는 목표다.

린드블럼은 지난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두산은 4-1로 승리해 3연승을 달렸다. 린드블럼은 시즌 8승(1패)으로 다승 단독 선두가 됐다. 평균자책점 역시 1.61로 리그 1위에 복귀했다.

그야말로 역투였다. 속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7km에 머물렀다. 평소와 비교하면 조금 부족한 수치. 하지만 제구가 빼어났다. 커터와 포크볼, 체인지업을 던지며 삼성을 무력화시켰다.

투구 도중 엄지 안쪽에 감각이 사라지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경기 후 린드블럼은 이에 대해 "지난해 넥센(현 키움)전에서도 그런 일이 있었다. 올해는 처음이다. 뭔가 신경을 건드리는지, 감각이 10초 정도 사라진다. 이후 괜찮아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기당 볼넷 1개' 목표를 밝혔다. 그는 롯데 시절 대비 좋아진 점을 묻자 "2015년 처음 KBO에 왔고, 2016년에는 끔찍했다. 볼넷이 많았다. 60개 이상 줬을 것이다(실제 30경기 77개)"며 "특별히 투구폼에 변화를 준 것은 없다. 대신 목표를 세웠다. 등판 횟수와 볼넷수를 1대1로 맞추는 것이다. 30경기 등판이면 30개 볼넷만 내주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제구 연습을 많이 했다"라고 짚었다.

현재까진 순항 중이다. 린드블럼은 올 시즌 현재 12경기에서 딱 12개의 볼넷만을 내주고 있다. 지난해에는 26경기에서 38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린드블럼은 이어 공인구의 영향이 있는지 묻자 "전혀 느끼지 못하겠다. 오히려 잠실에서는 바람을 잘 봐야 한다. 밖에서 안으로 부는 경우가 많다. 유리한 부분이다. 구석구석을 찌르는 정교한 제구보다 구위로 누르는 승부가 가능하다"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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