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중 복통 잦다면 담석증 의심

채준 기자 / 입력 : 2019.05.2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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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중앙대병원


다이어트를 위해 열심히 운동을 하던 중 복통을 자주 느낀다면 병원을 찾을 것을 추천한다. 담석증일 가능성이 충분히 있기 때문이다.

‘담석증’은 간에서 생성된 소화액인 담즙이 담낭(쓸개)내에서 침착되어 돌처럼 응고되어 염증이나 폐쇄를 일으키는 것을 말하는데, 주로 육류나 튀김 등 기름진 음식의 과도한 섭취 습관으로 인해 콜레스테롤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져 담석이 생성되며, 주로 고지방 식습관 및 비만 등이 주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과거 대규모 임상연구에서 중등도의 과체중 상태도 담석증 발생의 위험도를 높인다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는데, BMI≥45인 고도비만 여성 환자들과 BMI≤24인 정상 성인여성들을 8년간 관찰한 결과, 고도비만군에서 담낭 담석 발생률이 7배 이상 증가한다고 보고되고 있다.

담석증의 전통적인 주요 위험인자를 '4F'라 불리는 비만(Fatty)을 포함해 여성(Female), 40대 이상의 나이(Forties), 임신(Fertile)이 있다, 최근에는 비만인 40대 이상의 여성뿐만 아니라 20~30대의 젊은 여성에서 ‘담석증’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20~30대 담석증 환자수가 2013년 1만8873명에서 2018년 2만4202명으로 약 3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2018년 여성 환자가 1만4601명으로 남성 환자보다 1.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스웨덴 칼로린스카 연구소가 실험을 통해 국제비만저널에서 발표한 조사 자료에 따르면 초저칼로리 다이어트를 한 사람들의 담석증 비율이 저칼로리 다이어트를 시행한 사람들보다 담석증이 3.4배 더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로 인해 수술을 받게 된 사람도 3.2배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유신 중앙대병원 간담췌외과 교수는 “다이어트를 하는데 있어 지방 섭취를 갑자기 장기간 제한하게 되면 담즙과 콜레스테롤 양의 변화로 담낭의 운동성이 감소함으로써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배출되지 않고 담낭에 고여 응고되어 담석이 발생하게 된다”며, “다이어트를 위해 갑작스럽게 지방 섭취를 극도로 제한하거나 극단적인 금식이나 절식, 황제 다이어트, 원-푸드 다이어트 등 불규칙한 식습관은 삼가고 균형 있는 식단을 통한 적절한 영양 섭취와 운동을 함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담석증의 치료는 ‘복강경 담낭절제술’이 기본 수술로 복부에 1~3개의 구멍을 통해 카메라와 수술기구를 넣어 담낭을 제거하거나, 로봇 수술 장비를 이용해 복부에 작은 구멍을 뚫어 담낭절제술을 시행해 흉터를 최소화하며 빠른 회복이 가능해 수술 후 1~2일 후에 퇴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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