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내기 사이영상' 커쇼 vs 디그롬, 자존심 구긴 난타전

한동훈 기자 / 입력 : 2019.05.28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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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왼쪽)-디그롬. /AFPBBNews=뉴스1
동갑내기 사이영상 수상자 출신의 선발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클레이튼 커쇼(31·LA 다저스)와 제이콥 디그롬(31·뉴욕 메츠)의 격돌은 싱겁게 끝났다. 명품 투수전 대신 난타전이 펼쳐지며 둘 모두 자존심을 구겼다.

다저스는 28일(한국시간)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메츠전에서 9-5로 승리했다. 2-3으로 뒤진 6회말 대거 6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커쇼와 디그롬은 기대했던 톱 클래스 투수전을 펼치지 못했다. 서로 상대 타선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합계 17안타를 허용했다.


경기 전까지 커쇼는 7경기 4승 무패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 중이었다. 디그롬은 10경기 3승 5패 평균자책점 3.72를 나타내고 있었다. 사이영상 3회(2011, 2013, 2014년)에 빛나는 커쇼와 전년도(2018년) 수상자 디그롬의 이름값에 어울리는 수치는 아니었지만 이날 맞대결은 손에 땀을 쥐는 투수전을 기대하게 했다.

하지만 커쇼는 간신히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6이닝 동안 95구를 던지며 무려 10피안타 3실점했다. 2-3으로 뒤진 6회말 공격 때 대타로 교체됐다. 다저스가 6회말 타선이 폭발해 경기를 역전, 커쇼는 극적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시즌 5승째를 따냈다.

디그롬은 6이닝도 채우지 못했다. 5회까지 투구수가 105개에 달했다. 피안타 7개로 상대 투수 커쇼에게까지 안타를 맞는 등 4회를 제외하면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다. 그나마 실점을 2점으로 최소화하고 승패를 남기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다.


진흙탕 싸움은 두 투수가 내려간 후에도 이어졌다. 다저스는 5점 리드에도 불펜이 흔들리며 추격을 허용했다. 8-5까지 쫓기면서 마무리 켄리 잰슨 카드까지 꺼내 들었다. 다저스는 8회말 크리스 테일러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 메츠의 추격 의지를 가까스로 꺾었다. 잰슨은 1⅔이닝이나 책임지며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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