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무거운 고백 "대표팀과 토트넘의 차이는..."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9.05.27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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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손흥민(27·토트넘)이 태극마크의 무거운 책임감과 부담감을 고백했다.

손흥민은 지난 25일 방송된 tvN '손세이셔널-그를 만든 시간'에서 신태용 전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 및 이영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영표는 "최근 토트넘 경기가 전 세계에 생중계된다. 손흥민을 전 세계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다"면서 "매 경기를 즐기기도 하고 좋기도 하지만, 부담도 되지 않나"고 물었다.

그러자 손흥민은 "그런(부담) 건 저는 없는 것 같다. 소속 팀에서 하면 마음이 편하다"고 이야기했다.

'그럼 대표팀은 어떤가'라는 이영표의 언급에 손흥민은 "대표팀은 좀 많이 부담이 된다"면서 "대표팀이라는 게 되게 명예로운 곳이지만 한편으로는 책임감이 있어야 하는 자리다. 그래서 더 그런 것 같다. 제가 좀 더 할 일이 많은 것 같다. 그렇게 느껴진다"고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이어 손흥민은 "어려서부터 형들이 어떻게 하는지 봐왔다. 사실 소속 팀에서는 진짜 마음 편하게 한다. 가서 오늘 다치지 말고 편하게 잘할 수 있는 것을 하고 나오자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표팀은 달랐다. 손흥민은 "대표팀에서는 (경기 중) 그냥 기회가 생기면 후배들에게도 슈팅을 하라고 한다. 그런데 저는 막상 때릴 생각을…"이라면서 "소속 팀이었다면 당연히 누구를 보지도 않고 때렸겠죠. 하지만 여기(대표팀)만 오면 찬스가 나도 옆을 한 번 무조건 본다. 또 옆에 있는 동료가 더 좋은 위치에 있지 않아도 패스를 주는 상황이 많았던 것 같다. 아시안컵에서는 특별히 더 그랬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손흥민의 고백을 들은 이영표는 "희생적인 플레이를 해야 하는 마음이 있는 대표팀과 남이 어떻게 하든 말든 (신경 쓰지 않는) 토트넘은 부담의 차이가 다를 수밖에 없다"며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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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왼쪽에서 두 번째)의 돌파 모습.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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