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에서 전해온 봉준호 연출X송강호 주연의 판타지 영화 [칸★스토리]

칸(프랑스)=김미화 기자 / 입력 : 2019.05.26 16:00 / 조회 :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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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BBNews뉴스1


'영혼의 단짝'이자 동반자인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가 프랑스 칸에서 한편의 판타지 영화를 만들어냈다. 영화 보다 더 영화같은 황금종려상 수상의 순간, 두 사람은 서로를 얼싸 안으며 감동을 전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제 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 25일(현지시각 기준) 오후 7시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폐막식이 열렸다. 지난 12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하는 이날 폐막식에는 21편의 경쟁부문 초청작에 대한 시상식도 함께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것은 칸 영화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의 향방이다. 경쟁부문 초청작 중 심사위원단이 선정한 최고의 작품에 황금종려상이 주어지는 가운데 '기생충'이 올해 최고의 작품으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봉준호 감독의 황금종려상 수상 현장에는 봉감독과 4번째로 작품을 같이한 그의 '페르소나'이자 동반자인 배우 송강호가 함께 했다. 봉 감독과 송강호는 황금종려상이 호명되자 벌떡 일어나 서로를 얼싸 안았다. 봉준호 감독은 "저와 17년간 함께 한 송강호 선배와 함께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어 더욱 기쁘고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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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BBNews뉴스1


봉준호 감독은 황금종려상 수상 직후 한국 취재진이 모여있는 프레스룸을 찾아 황금종려상을 보여주며 수상의 기쁨을 나눴다. 봉준호 감독은 소감을 묻는 한국 취재진의 질문에 "이 순간이 판타지 영화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취재진의 열띤 환호에 "이런 현상은 축구나 월드컵 쪽에서 나오는 건데 쑥스럽다. 너무 기쁘다. 이 기쁨의 순간을 지난 17년간 함께한 송강호 선배님과 함께하고 있어서 더 기쁘다. 여기까지 와주신 기자님들도 취재라기보다 응원해주신 기분이다. 같이 상을 받는 기분이다"라고 말했다. 봉 감독은 "이 순간이 초현실적이다. 머리가 멍한 상태다. 약간 판타지영화 같은 느낌이다. 저는 평소에 사실적인 영화를 찍는데 지금은 판타지 영화같다"라고 감격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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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BBNews뉴스1


또 봉준호 감독은 수상 후 포토콜 행사에서 송강호에게 황금종려상을 선사하는 듯한 포즈를 취하며 그에 대한 존경심과 애정을 듬뿍 담아 박수를 받았다.

한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는 오는 27일 귀국, 이후 '기생충' 국내언론배급시사회 및 인터뷰 등 국내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기생충'은 5월 30일 한국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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