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박찬호./사진=심혜진 기자 |
KIA는 지난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와의 홈경기서 17-5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KIA는 파죽의 7연승을 내달렸다.
박찬호의 '고의낙구'는 KIA가 8-1로 앞선 8회초 수비 무사 1루 상황에서 나왔다. KT 황재균이 박준표의 초구를 공략했고, 타구는 박찬호 정면으로 향했다. 라인드라이브로 글러브에 빨려 들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박찬호는 공을 떨어뜨렸다. 바로 공을 주워 2루로 송구해 6-4-3의 병살타로 연결했다.
그러나 박기택 2루심은 박찬호의 수비를 고의낙구로 판정했다. 타구를 충분히 잡을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결과적으로 병살타는 무효가 됐고, 황재균의 기록은 유격수 직선타가 됐다. 중계 화면에서는 박찬호가 심판진에 '고의낙구가 아니다'고 말하는 모습이 잡혔다.
이후 팬들은 "들켰다, 찬호야", "손 아파하는 것 보니 고의낙구는 아닌 것 같다"고 고의성 여부를 두고 논란을 벌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찬호는 경기 후 "일부러 떨어뜨린 것이 아니다. 손바닥(글러브)에 맞고 공이 떨어진 것이었다"고 주장하면서 "하지만 심판이 맞다고 하면 맞는 것이다"고 판정에 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1회 선취타점을 올린 KIA 박찬호. |
박찬호는 "오늘(26일) 경기로 규정타석을 채웠다고 들었다. 순위표에 내 이름이 오른다면 바로 캡처할 것이다"고 웃은 뒤 "5타점, 정말 인생경기였다. 최근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인데 운이 따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형들이 잘 쳐줘 나 또한 타석에서 편해져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최)형우 형, (안)치홍이 형, (이)명기 형 등 살아날 사람은 다 살아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최근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 팀 타선 폭발이 나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더 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며 "내 역할을 그라운드에 나가 몸 사리지 않고 뛰는 것이다. 상황 상황마다 집중하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