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 사진=뉴스1 제공 |
이날 경기 끝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었다. 8-8 동점 상황에서 7회말 삼성이 이학주와 백승민의 적시타로 10-8로 달아났다. 하지만 벼랑 끝에 몰렸던 키움 타선도 막판 뒷심을 발휘했다. 9회초 선두 이정후의 2루타, 김하성의 적시타로 9-10으로 추격. 여기에 제리 샌즈의 2루타와 박병호의 고의사구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다음 타자들이 최소 공을 외야로 내보내기만 한다면 동점까지 만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하지만 키움 타선은 아쉽게도 득점 기회를 연결시키지 못했다. 팀의 5번 타자 서건창이 상대 불펜 장필준의 초구를 공략했으나 타구가 멀리 뻗지 못했고, 2루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계속된 1사 만루서 후속 장영석도 초구를 노렸지만 공은 힘없이 굴러가 3루수 앞으로 향했다. 삼성의 3루수 최영진이 침착하게 홈으로 공을 던져 3루 주자를 아웃시켰고, 이어 포수 김민수가 1루로 송구해 장영석을 잡아냈다. 그대로 경기 끝.
키움 타선은 이날 13안타를 뽑아냈다. 박병호가 투런포로 좋은 출발을 알렸고, 이정후와 김하성은 3안타씩을 때려냈다. 하지만 막판에 미끄러져 아쉬운 패배를 맞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