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알라딘' 원작 없던 'speechless'가 만들어진 이유 [★날선무비]

강민경 기자 / 입력 : 2019.05.25 13:00 / 조회 : 98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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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알라딘' 스틸


날선 시각, 새로운 시선으로 보는 영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1992년 원작 애니메이션 '알라딘'이 2019년 버전으로 실사화됐다. 더 강력해진 웃음과 노래가 어우러져 관객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이 가운데 OST인 'speechless'가 눈길을 끈다.

'알라딘'은 사막의 나라 아그라바에서 좀도둑에 지나지 않았던 알라딘이 우연히 소원을 들어주는 램프의 요정 지니를 만나게 되면서 환상적인 모험을 겪게 되는 판타지 어드벤처다.

'알라딘' OST는 세기의 명곡들을 비롯해 아카데미 수상자이자 세기의 작곡가인 알란 멘켄과 영화 '라라랜드'(감독 데이미언 셔젤), '위대한 쇼맨'(감독 마이클 그레이시)의 콤비 벤지 파섹, 저스틴 폴이 함께 만들었다. 특히 알란 멘켄, 벤지 파섹, 저스틴 폴이 '알라딘'을 위해 새롭게 준비한 곡 'speechless'는 자신의 운명을 개척한 자스민 공주의 진취적인 모습을 담아냈다.

자스민 공주는 사회적 지위나 돈 때문이 아닌 사랑을 위한 결혼을 원한다. 이에 자신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과거 디즈니 공주들과 확실하게 다른 모습을 보인다. 사실 '알라딘'에서 주인공은 자스민 공주가 아니라 알라딘이다.


그런데 2019 '알라딘'에서는 자스민 공주가 주인공이 되는 것 같은 느낌이다. 곡 'speechless'는 그런 자스민 공주가 아그라바 사람들의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준다.

난 침묵하지 않을거야 / 날 계속 입 다물게 할 수 없어 / 내가 알고 있는 건 내가 입 다물고 있지 않을거라는 거야 / 왜냐하면 난 숨쉬고 있거든 / 그들이 날 숨막히게 하려고 해도 / 날 과소평가 하지마 라는 가사가 시선을 끈다. '알라딘'에서 자스민 공주의 이야기는 중요하다.

원작에서 자스민 공주만의 OST가 없다는 것이 믿기 어려울 정도다. 나오미 스콧 버전의 자스민 공주 버전은 목표가 있다. 그 목표 중 하나가 아그라바를 스스로 통치하는 것이다. 그는 끊임없이 그리고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 인물이다.

디즈니 영화에선 최근 자스민 공주처럼 여성의 진취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곡 'speechless'는 자스민 공주에 대해 충분히 표현할 수 있고, 강력한 리더가 되고자 하는 열망을 보여준다. 과거 수동적인 모습을 보였던 디즈니 프린세스와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최근 사회는 페미니즘(여성의 권리 및 기회의 평등을 핵심으로 하는 사회적, 정지척 운동과 이론들을 아우르는 것)이 중요 화두로 대두됐다. 'speechless' 역시 그 연장선에 있다. 달라진 사회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다. 앞으로 2019 '알라딘' 속 자스민 공주 같이 자신의 목소리를 높이는 여성 캐릭터가 많이 나오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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