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예술 번트' 한화 양성우 "전 타격 못하니까 이런 거라도…"

잠실=김우종 기자 / 입력 : 2019.05.26 13:09 / 조회 :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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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8회 무사 1루 상황에서 번트를 시도하는 한화 양성우.



한화 양성우가 전날(25일) 시도했던 감각적인 번트에 대해 기습번트라고 밝혔다.


한화 이글스는 26일 오후 2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원정 경기를 치른다.

한화는 전날 4-3으로 앞선 8회말 4실점 하며 결국 4-7로 역전패했다. 역전패를 당했지만 양성우는 8회초 점수를 뽑는 과정에서 감각적인 번트를 성공시키며 많은 박수를 받았다.

3-3으로 맞선 8회초, 양성우는 무사 1루 기회서 두산 투수 이형범을 상대했다. 초구는 볼. 그리고 2구째. 양성우가 방망이를 슬쩍 내리더니 기습 번트를 시도했다. 타구는 1루 파울 라인을 타고 절묘하게 굴러갔다. 양성우는 전력 질주를 펼쳤다. 결과는 세이프. 이때 투수의 1루 송구가 뒤로 빠지면서 이 사이 1루주자 최재훈은 3루까지 갔다. 결국 최재훈은 정은원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았다.

만약 팀이 승리했다면 결승 득점이 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불펜이 흔들리며 결국 한화는 패하고 말았다.


26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양성우는 훈련으로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다. 양성우는 전날 번트 상황에 대해 묻자 "기습 번트였다"고 말했다.

'번트가 절묘했다'는 언급에 "그럼 뭐하겠는가. 팀이 이겼다면 나이스 번트가 됐겠지만 패했는데요…"라면서 "전 잘 못 치니까 이런 플레이라도 잘해야 합니다"라고 농담조로 말한 뒤 다시 연습을 하러 땡볕이 쏟아지는 그라운드 위로 걸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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