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처] '만원 관중 속 약속의 8회' 차지한 두산, 꽉 막힌 '혈'을 뚫다!

잠실=김우종 기자 / 입력 : 2019.05.25 21:31 / 조회 : 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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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득점을 올린 뒤 기뻐하는 박세혁(좌)과 박건우.

'약속의 8회'에 결국 웃은 건 두산이었다.

두산 베어스는 25일 오후 5시 서울 잠실야구장(2만5천석 매진)에서 펼쳐진 한화 이글스와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홈 경기에서 7-4 역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두산은 34승 19패를 마크하며 리그 순위 2위 자리를 지켰다. 4연패 탈출 성공. 반면 한화는 전날 승리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23승 28패를 기록했다. 리그 순위는 6위다.

주말 만원 관중이 모인 가운데, 포스트시즌 같은 열기가 물씬 풍겼다. 두산은 연패를 끊기 위해 필사적으로 나섰다. 한화 역시 최선을 다해 맞섰다.

한화가 1회와 2회 점수를 뽑자, 두산은 4회와 5회 점수를 내며 승부를 3-3 원점으로 돌렸다.

8회초 한화의 공격이 시작되자 '최.강.한.화!'를 외치는 육성 응원 구호가 잠실구장에 쩌렁쩌렁 울렸다. 한화는 원정 팬들 응원에 보답이라도 하듯 점수를 뽑으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선두타자 최재훈의 좌전 안타에 이어 양성우는 감각적인 1루 방면 기습 번트를 성공시켰다. 이어진 1,3루 기회서 정은원이 우익수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다.

그러나 두산의 연패 탈출을 향한 의지가 더욱 강했다. 한화는 8회말 승기를 굳히기 위해 전날(24일) 1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던 이태양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이태양이 흔들렸다. 1사 후 박건우에게 좌전 안타, 박세혁에게 우전 안타를 각각 얻어맞은 뒤 폭투를 허용하며 1,3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타석에 오재일이 들어섰다. 침착했다. 선구안이 빛났다. 커트를 하며 날을 계속 갈았다. 초구를 커트한 뒤 2구째 볼을 골라냈다. 3구째도 커트 성공. 4구째 볼을 골라낸 뒤 5구째도 커트해냈다. 그리고 기어코 6구째를 가볍게 잡아당겼다. 깨끗한 우전 2타점 역전 적시타로 연결됐다.

앞선 경기들서 두산은 4연패를 하는 내내 번번이 득점권에서 기회를 놓쳤다. 경기 막판까지 끌려가다가 수비서 실수가 나오고 불펜이 무너지는 패턴이 반복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5-4로 승부를 뒤집는 순간, 꽉 막혀있던 혈을 뚫어냈다. 이날 경기의 승부처였다. 역전을 허용한 한화는 밀어내기 볼넷만 두 차례 더 허용하며 결국 4-7로 패했다.

경기 후 김태형 두산 감독은 "연패 중이었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해 승리할 수 있었다. (박)세혁이가 공수서 좋은 역할을 해줬고, (오)재일이 타석에서 베테랑다운 타격을 해줬다"고 말했다.

결승타의 주인공 오재일은 "오늘은 나뿐만 아니라 선수들이 정말 이기고 싶었다. 연패를 끊어 기분 좋다. 앞선 타자들이 좋은 기회를 만들어줘 결승타를 칠 수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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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후 김태형 두산 감독과 선수들이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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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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