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뱅커' 차인하 "'일뜨청'과 다른 시크함..단단해졌죠"[★FULL인터뷰]

한해선 기자 / 입력 : 2019.05.25 10:00 / 조회 : 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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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차인하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해맑은 배우 차인하(27)가 시크해졌다. MBC 수목드라마 '더 뱅커'에서 문홍주 역으로 감사실 3인방 중 한 명이던 그는 후반에 은행장 강삼도(유동근 분)의 스파이였다고 밝혀지면서 '반전 캐릭터'로 활약했다. 전작 '사랑의 온도'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이하 '일뜨청')에서 유쾌한 캐릭터로 웃음을 줬던 차인하는 이번에 냉철한 '공대 오빠'로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줬다.

'더 뱅커'는 대한은행 대기발령 1순위 지점장 노대호(김상중 분)가 뜻밖에 본점의 감사로 승진해 '능력치 만렙' 감사실 요원들(안우연, 차인하, 신도현 분)과 함께 조직의 부정부패 사건들을 파헤치는 금융 오피스 수사극.

최후에는 노대호가 은행장 강삼도(유동근 분)의 비리 척결에 성공하고 이해곤(김태우 분)이 대한은행의 새 은행장이 됐다. 한수지(채시라 분)는 대한은행을 떠났다. 이 과정은 배우들의 호연으로 깊은 여운을 줬고, 마지막회 시청률 7.0%로 막을 내렸다.(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차인하는 극 중 전산 만렙 감사실 에이스 문홍주 역을 맡았다. 강삼도의 스파이로 활동하다가 노대호에게 진실을 털어놓고 죄를 뉘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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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차인하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더 뱅커'가 지난 16일 비리를 척결하는 시원한 엔딩과 함께 종영했다.

▶너무 멋있는 감독님과 스태프분들, 배우분들과 함께해서 즐겁고 영광스런 시간이었다. 적당하게 잘 마무리 된 좋은 엔딩이었던 것 같다. 홍주의 이야기도 희망적으로 마무리 돼서 좋았다.

-지난 작품과는 다른 톤의 시크하고 의미심장한 연기를 보여줬다.

▶이전과 다른 호흡을 가져가야하는 역할이어서 그것 때문에 생각이 많았고 내가 어떻게 연기해야 할 지 고민했다. '일뜨청'과는 또 다른 캐릭터여서 초반에 연기 할 때 어색하고 긴장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 정도 캐릭터를 잡아갈 수 있었다. 자세나 표정에서 홍주란 캐릭터를 잘 보여주려고 했다.

-문홍주가 감사실 스파이로 후반에 반전을 줬는데.

▶감독님께서 홍주가 반전을 가지고 갈 거라 알려주셨다. 연기를 하면서 내가 감추고 있다는 걸 비추며 갈지 아예 나도 모를 정도로 숨기고 연기를 할지 고민했다. 중반부터 언질을 줘도 되겠다 디렉션을 받고 의미심장하게 연기했다.

-안우연(서보궐 역), 신도현(장미호 역)과 함께 '감사실 3인방' 케미가 활기찼다.

▶감사실 식구들과 있는 시간이 너무 재미있었다. 처음엔 현장에서 낯설어하고 얼어있었는데 (안)우연 형과 (신)도현 씨가 잘 이끌어줬다. 3인방 케미는 그 분들 덕분인 것 같다. 그래서 나도 망설임 없이 잘 섞일 수 있었던 것 같다. 서로 상의도 많이 해서 연기했고, 촬영 틈틈이 저희끼리 만나서 회식도 해서 자연스레 케미가 묻어난 것 같다.

-안우연과 유쾌한 브로맨스도 보여줬다.

▶원래 둘의 케미가 잘 살아야 했는데 우연 형이 잘 이끌어줬다. 이번 작품을 하며 운이 좋다는 생각을 많히 했다. 우연 형이 군대 가기 전날 새벽까지 촬영을 하고 갔다. 도현씨와 케이크를 준비해서 형에게 작별인사를 해줬다. 휴가 나오면 연락해서 맛있는 밥이라도 같이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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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차인하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김상중, 유동근, 채시라와 한 작품을 같이한 소회도 남다를 것 같은데.

▶김상중 선배님도 자유로운 분위기를 만들어주셨다. 긴장하지 말고 하고 싶은대로 자유롭게 연기하라고 말씀해주셨다. 그래서 재미있게 촬영할 수 있었다. 내가 어릴 때부터 TV로 본 분들과 함께 연기하게 됐는데, 선배님들의 묵직한 캐릭터 사이에서 '감사실 3인방'은 경쾌한 분위기로 밸런스를 맞추려 했다. 전체 중 우리의 포지션을 생각하며 연기했다. 그 와중에 김상중 선배님께서 일단 긴장을 풀고 연기하라고 조언해 주셨는데, 그런 말을 해주는 것 자체로 좋았다. 김상중 선배님은 엄청 젠틀하고 멋있으시다.

-'더 뱅커'가 연기파 배우들의 대거 포진과 함께 '로또급 캐스팅'으로 주목 받았다. 유동근, 김상중, 채시라의 현장 모습은 어땠는지도 궁금하다.

▶김상중 선배님은 엄청 멋있고 젠틀하다. 먼저 늘 배려해주시고 챙겨주셨다. '나도 나중에 저렇게 돼야지' 싶었다. 채시라 선배님도 대본을 늘 갖고 다니시면서 한치의 오차도 없이 집중하셨다. 진지하게 소통하고 캐릭터를 잡고 계셔서 멋있으셨다. 진짜 프로페셔널 하셨다. 유동근 선배님은 연기를 하면 순식간에 보는 사람을 관객으로 만드는 힘이 있으시다.

-선배 배우들로부터 배운 점이 있다면?

▶현장에서의 태도와 언행을 많이 배웠다. 리허설 하는 방식과 감독님과 소통하는 방식을 어깨 너머로 보면서 많이 배웠다. 원래 낯을 가리는 편이었는데 이번엔 더 용기내서 소통하려 노력했다. 궁금한 게 있으면 좀 물어보고 그랬는데 이번 작품으로 나도 많이 단단해진 것 같다.

-차인하에게 '더 뱅커'는 어떻게 기억될까.

▶감독님도, 선배님들도 너무 좋으셨다. 진짜 운이 좋았고 '더 뱅커'는 '선물'이라 기억될 것 같다. 함께한 분들 꼭 나중에 다시 한 번 뵙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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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차인하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차인하가 '더 뱅커'로 한 단계 발전한 것 같다. 앞으로 또 보여주고 싶은 캐릭터가 있다면?

▶최대한 다양하고 최대한 남들이 하지 않는 인물을 연기하고 싶다. 최근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 캐릭터를 강렬하게 봐서 그런 인물도 연기하고 싶다. 기회가 오면 잘 잡아서 하고 싶다.

-연기는 어떻게 하게 됐나.

▶어릴 때부터 꿈으로 가지면서 하고 싶었다가 대학도 연극영화과에 갔다. 데뷔하고 작품을 하면서 나 자신이 변화하려고 했다. 주변엔 최선의 것들이 곁에 있었는데 내가 위축돼서 충분히 만끽하지 못한 것 같다.

-2017년 데뷔해 드라마 '사랑의 온도' '기름진 멜로' '일뜨청' '더 뱅커'에서 연기했다. 현재 차인는 어떻게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하나.

▶담담하게 받아들일 마음을 가지게 됐고 대담해지려고 노력한다. 궁금한 게 생기면 물어볼 용기도 생겼고 상대 배우와 리허설도 더 많이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스스로를 엄격하게 평가하는 편인데, 이제 0 수준이 된 것 같고 앞으로 플러스를 향해 가는 것 같다. 나도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고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지 찾아가고 있다. 혹독해야 남들 하는 걸 따라갈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더 뱅커' 시청자들에게 한 말씀.

▶내 바람은 끊임없이 다른 모습으로 쉬지 않고 관객들을 찾아 뵙고 싶다는 것이다. 늘 관심 가져주시고 찾아봐주시고 사랑해주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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