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타율까지 급락' 박병호 0.033 치니 키움 방망이도 '시들'

대구=이원희 기자 / 입력 : 2019.05.24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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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의 박병호. / 사진=뉴스1 제공
키움 히어로즈의 거포 박병호(33)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키움의 방망이 위력도 뚝 감소했다.

박병호의 부진은 갑작스럽게 찾아왔다. 지난 12일 KT 위즈전부터 방망이가 맞지 않았고, 23일 NC 다이노스전까지 30타수에서 단 1안타만 기록했다. 이 기간 박병호의 타율은 고작 0.033. 올해 키움은 팀 타율 0.286으로 리그 2위를 달리고 있지만, 박병호가 부진했던 지난 12일부터 23일까지 팀 타율은 0.252(리그 6위)로 떨어졌다.


박병호의 부진 속에 키움도 4승6패라는 아쉬운 결과를 맞았다. 12일 KT의 1선발 라울 알칸타라(27)에게 막혀 3-9 완패를 당했고, 14~16일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싹쓸이 패를 내줬다. NC와 3연전에선 1승 2패. 키움은 NC를 상대로 한 경기당 평균 2.3점을 내는 등 빈공에 시달렸다.

키움의 방망이 부활은 박병호에 달렸다. 키움은 4월2일부터 5월9일까지 9연속 위닝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거뒀다. 이 기간 박병호의 타율은 0.385. 동일 기간 리그 전체 타자 중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했다. 키움도 팀 타율 0.308로 리그 1위였다. 결국 박병호의 방망이가 뜨거워야 키움 타선도 활발하게 돌아가는 셈이다.

무엇보다 키움의 클린업 트리오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외국인타자 제리 샌즈(32)는 48타점으로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37)와 함께 리그 1위를 마크 중이다. 39타점(6위)을 기록 중인 장영석(29)이 최근 부진하지만 임병욱(24)과 김하성(24)이 돌아가며 빈 자리를 맡고 있는 상황. 5월 들어 임병욱은 타율 0.292, 김하성은 0.325를 기록 중이다. 페이스가 나쁘지 않다. 박병호가 살아난다면 상대 투수들이 크게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장정석(46) 키움 감독은 지난 22일 NC전에서 박병호를 출전명단에서 제외하는 등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박병호는 23일 NC전에서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24~26일 삼성 라이온즈와 3연전에는 긍정적인 부분들이 보인다. 박병호는 삼성에 강했다. 올해 삼성과 3경기에서 타율 0.417, 지난해에도 14경기 타율 0.392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박병호가 터닝 포인트를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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