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여정 "'칸 해변에서 조깅..이런 날이 오다니" ② [칸에서 만난 ★]

칸(프랑스)=김미화 기자 / 입력 : 2019.05.25 13:00 / 조회 : 1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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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여정 / 사진=칸(프랑스)=김미화 기자


배우 조여정이 영화 '기생충'으로 제72회 칸 국제영화제를 찾았다. 조여정은 칸 해변에서 조깅을 하며 느꼈던 설렘을 전했다.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 받은 '기생충'은 봉준호 감독 스타일의 은유와 풍자가 가득한 가족 스릴러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봉테일'이라는 수식어답게 곳곳에 섬세한 표현과 의미심장한 대사로 관객을 잡아끌었다. 또한 영화 곳곳에 특유의 블랙유머가 녹아있어 영화 상영 내내 웃음이 터졌다.

조여정은 '기생충'에서 박사장(이선균 분)의 아내 연교 역할을 맡았다. 조여정은 백치미 넘치는 상류층 사모님의 역할을 연기하며 새로운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생애 첫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고 뤼미에르 극장에서 상영 긴 기립박수를 받은 뒤 '기생충' 팀은 공식 기자회견 및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 등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칸에서의 짧은 일정에서 바쁜 시간을 보내는 조여정을 칸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여유를 내서 칸에서 20분 거리에 있는 앙티베를 다녀왔다는 조여정은 짧은 여유를 만끽하고 있었다.

인터뷰 ①에 이어
칸에 오기 전에 꼭 하고 싶었던 일이 있나요?
▶ 칸의 해변에서 조깅을 꼭 해보고 싶었어요. 저는 운동을 꾸준히 하거든요. 저한테 아침 운동은 건강을 위한 것도 있지만, 하루를 시작하는 의식 같은 느낌도 있어요. 여기 오기 전에 '칸 해변에서 조깅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어요. 어제 아침 해변에서 조깅을 했어요. 사실 운동이야 어디서든 하는건데, 바다를 보며 하다보니 '내가 칸 영화제에 와서 이 곳에서 조깅을 하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뭐랄까. 특별하지도 않은 내가 이런 곳까지 왔구나 하는 생각에 신기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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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여정 / 사진=칸(프랑스)=김미화 기자


칸 영화제는 많은 배우들이 꿈꾸는 곳인데, 직접 와보니 어떤가요.
▶ 영화만으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인다는 것이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저희도 배우들 뿐 아니라 영화에 참여한 스태프까지 다 같이 와서 일정도 소화하고, 이것 저것 즐기는 것은 처음 해보는 경험이에요. 그래서 신나죠.

그동안 여러 작품을 했지만 '기생충'의 연교 같은 역할은 처음인 듯 합니다.
▶ 저는 제 안에 여러 가지 모습이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어떤 것을 보여줬고 어떤 것을 아직 보여주지 않았는지는 저도 잘 모르어요. '기생충' 속 연교는 저의 지인들이 아는 제 모습이 담겨 있어요. 제 지인들은 '너도 저렇게 웃길때 있어', '엇박일 때' 있어 이렇게 말 하시더라고요. 제 속의 일부가 나온 것인데 그 모습을 새롭게 봐주시면 저는 너무 기쁘죠.

'기생충' 속 연교는 우리가 몰랐던 조여정의 새로운 발견인 것 같아요.
▶ 이번 작품을 촬영하며 나 자체가 풍부하고 다양해져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뭔가 어느날 없던 것이 생기는 것이 아니잖아요. 내 안에 있던 것을 서랍 속에서 꺼내듯이 꺼내서 보여줬을 때, 사람들이 그 캐릭터를 나라는 사람과 함께 봐주는 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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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생충' 스틸컷


영화 속에서 연교가 다리를 떠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어요.
▶ 저도 그랬어요. 그런 지점들을 생각했을 때 봉준호 감독님이 정말 대단 하달까요. 사소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그런 것들이 전에 없던 그런 순간들을 만들어 내는 것 같아요. 그냥 앉아 있을수도 있는데 디자이너가 만들었을 법한 그런 옷을 입고 다리를 떨고 있는 것이 너무 좋았어요. 작품과 그런 궁합이 맞았을 때 배우로서 정말 행복한 것 같아요.

인터뷰③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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