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연속 퍼펙트' 문경찬, KIA가 그토록 원했던 '마무리'가 떴다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5.24 16:00 / 조회 : 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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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의 새 마무리 투수 문경찬(왼쪽).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그토록 갖고 싶었던 '마무리 투수'를 찾았다. 문경찬(27)이 주인공이다. 갑작스럽게 마무리로 낙점됐지만, 우려를 불식시키는 호투 행진을 펼치는 중이다.

KIA는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3연전에서 모두 승리를 따냈다. 올 시즌 첫 스윕. 최근 4연승 질주다.

그리고 이 3연전에서 매경기 가장 마지막에 올라온 KIA 투수가 문경찬이었다. 21일 9회 등판해 1이닝 2탈삼진 퍼펙트로 경기를 종료시켰다. 10-6으로 앞선 상황에서 등판했기에 세이브는 없었지만, 깔끔한 마무리였다.

22일에는 5-5로 맞선 연장 10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결과는 또 1이닝 2탈삼진 퍼펙트. 10회말 KIA가 끝내기 승리를 따내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올 시즌 개인 첫 승이었다. 이어 23일에는 3-1로 앞선 9회 등판했고, 역시 1이닝 2탈삼진 퍼펙트를 일궈냈다. 이번에는 세이브였다. 시즌 4세이브째다.

3연전 기록을 합하면, 3이닝 6탈삼진 퍼펙트가 된다. 그야말로 무시무시한 피칭을 뽐냈다. KIA 입장에서는 편안하기 그지없는 경기 후반이 됐다.

문경찬은 올 시즌 20경기에서 21이닝을 소화하며 1승 4세이브, 평균자책점 1.29를 기록 중이다. 마무리로 올라선 4월 27일부터 계산하면 9경기에서 8이닝 무실점, 평균자책점은 0이다. 9탈삼진 1볼넷으로 탈삼진/볼넷 비율도 강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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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동적인 투구폼으로 공을 뿌리고 있는 문경찬.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현재 KBO 리그 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꼽아도 크게 무리가 없는 수준이다. 시속 150km의 강속구를 던지는 것은 아니지만, 제구와 구위를 앞세워 상대 타선을 제어하고 있다.

KIA로서도 반가운 부분이다. 김윤동이 갑작스럽게 부상을 입으면서 마무리 자리가 공석이 됐다. 가뜩이나 힘든 상황에서 큰 구멍이 뚫렸다. 대체 자원이 마땅치 않아 보였다.

전임 김기태 감독이 문경찬을 다음 마무리로 낙점했을 때 걱정의 목소리도 있었다. 커리어로 봤을 때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문경찬은 우려가 기우였음을 온몸으로 증명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뒷문' 고민이 컸던 KIA다. 통합우승을 차지한 2017년에도 불펜은 약점으로 꼽혔다. 2018년도 마찬가지였다. 어느 누구도 '안정감'이라는 단어를 떠오르게 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문경찬이 등장했다. 물론 더 지켜볼 필요는 있지만, 마무리를 맡은 후 보여준 피칭은 기대를 걸기 충분하다. KIA가 원했던 마무리 투수가 마침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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