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 대참사' 맛봤던 KIA, 챔필서 '싹쓸이'로 완벽 설욕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5.23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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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최형우와 안치홍.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홈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제대로 울렸다. 앞서 부산에서 충격의 스윕패를 당했던 것을 완벽하게 갚았다. 분위기도 한껏 끌어올렸다.

KIA는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롯데전에서 선발 제이콥 터너의 호투와 멀티 홈런을 폭발시킨 최형우의 활약 등을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앞서 21일 3연전 1차전에서 10-6으로 승리했고, 22일 2차전도 6-5로 잡았다. 이날까지 승리하며 싹쓸이 성공. 올 시즌 KIA의 첫 번째 스윕이다. 19일 한화전 5-0 승리를 더해 4연승도 질주했다. 역시 올 시즌 처음이다.

상대가 롯데였기에 의미가 있었다. KIA는 지난달 16일부터 18일까지 있었던 사직 롯데전에서 충격의 스윕패를 당한 바 있다. 매 경기 박빙 승부였고, 모두 졌다. 특히 4월 18일에는 1-4에서 9회초 8점을 내며 9-4로 크게 앞섰지만, 9회말 6점을 허용하며 9-10의 끝내기 패배를 당한 바 있다.

결국 이 3연패가 큰 타격이었다. 이후 내리 6번을 더 지면서 9연패까지 빠졌다. '사직 참사' 여파를 이겨내지 못한 셈이다.


시간이 흘러 롯데를 광주에서 다시 만났다. 이번에는 정반대 결과를 만들어냈다. 이번 시리즈도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하지만 KIA가 더 강했다. 21일 1차전에서 7-0에서 7-6으로 쫓기면서 주춤했다. 여기서 3점을 더 뽑으면서 승부를 갈랐다.

22일에는 끝내기 승리를 가져왔다. 점수를 주고받으며 5-4로 앞선 상황에서 8회초 1점을 허용해 동점이 됐다. 자칫 분위기가 넘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연장 승부에서 10회말 한승택의 끝내기 안타로 웃었다.

23일도 넉넉한 승리는 아니었다. 그래도 승리는 KIA의 몫이었다. 최형우가 솔로포 두 방을 때리며 2안타 2타점을 올렸고, 안치홍도 적시타를 때려냈다. 마운드도 단단했다. 터너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3승을 챙겼고, 하준영-박준표-문경찬이 올라와 경기를 끝냈다. 3연전 스윕에 성공하는 순간이었다.

KIA는 이로써 박흥식 감독대행이 온 이후 6경기에서 5승 1패를 기록하게 됐다. 최근 4연승은 덤. 전반적인 페이스가 좋다. 여기에 롯데를 상대로 완벽하게 설욕했다.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승리를 일궈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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