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유희관의 부상 투혼, 팀 스윕패에 빛바랬다

수원=심혜진 기자 / 입력 : 2019.05.23 22:21 / 조회 :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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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가 자신의 강습타구에 맞은 두산 선발투수 유희관을 향해 달려가 상태를 살피고 있다.

자칫 큰 부상이 올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KT 위즈 강백호가 친 타구가 두산 선발 유희관의 왼쪽 발목에 맞았다. 이후 7회까지 책임지며 부상 투혼을 펼쳤지만 팀 패배에 빛을 바랬다.


두산은 2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와의 맞대결에서 2-3으로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이날 선발은 유희관. 지난 경기서 완투승을 거뒀던 유희관은 이날 경기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팀이 1-0으로 앞선 6회말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선두타자 강백호의 라인드라이브성 타구에 왼쪽 발목을 맞았다. 강백호는 내야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그러나 유희관의 상황은 심각했다. 맞자 마자 고통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트레이너가 허겁지겁 그라운드로 들어와 유희관의 상태를 살폈다. 1루에 진루했던 강백호도 안절부절 하는 모습이었다. 유희관이 일어나지 못하자 그에게 다가가 상태를 살핀 후 1루로 돌아갔다.

천만다행이었다. 유희관이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연습 투구 2개를 던진 뒤 발목에 테이핑을 했다. 그렇게 응급조치 후 피칭을 이어갈 준비를 했다. 이때 1루에 있던 강백호가 헬멧을 벗고 유희관에게 인사를 했다.


사과를 받은 유희관은 후속 로하스를 2루수 라인드라이브, 유한준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절뚝거리며 마운드에서 내려가는 모습으로 보아 아직 고통이 있는 듯 보였다.

하지만 유희관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내는 등 혼신의 역투를 펼쳤다.

유희관의 부상 투혼은 두산의 타선을 깨웠다. 9회 이유찬의 적시타로 추가점이 나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9회말 2아웃에서 황재균에게 동점 2루타를 맞았고, 10회말에 송민섭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해 허무하게 패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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