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휘 "약속의 무게감을 가진 사람이 되고파" [★FULL인터뷰]

강민경 기자 / 입력 : 2019.05.26 10:02 / 조회 : 1519
image
배우 이동휘 /사진제공=화이브라더스코리아

"'어린 의뢰인'을 통해 느낀 점은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이 되어야겠구나'에요. 너무나 많은 사람들에게 쉬운 말이 약속인 것 같아요. 경각심을 일깨워서 약속의 무게감을 가지고 싶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배우 이동휘(34)가 생각하는 좋은 어른이란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이다. 그는 영화 '어린 의뢰인'을 통해 '당신은 어떤 어른입니까?'라는 묵직한 물음을 던진다.

'어린 의뢰인'은 오직 출세만을 바라던 변호사가 7살 친동생을 죽였다고 자백한 10살 소녀를 만나 마주하게 된 진실에 관한 실화 바탕의 감동 드라마다. 이는 2013년 전 국민을 분노하게 만들었던 '칠곡 아동 학대 사건'을 모티브로 재구성한 작품.

이동휘는 극중에서 정엽으로 분했다. 정엽은 어떤 사건이든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오직 법전에 적힌 대로만 해석하는 대형 로펌 취업 희망 변호사다.

image
배우 이동휘 /사진제공=화이브라더스코리아

◆ "정의로운 역할은 누구든 하고 싶어하죠."

이동휘는 '어린 의뢰인' 출연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마음이 움직였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어떤 배우든 정의로운 역할은 하고 싶은 것이라고 했다. 어떤 부분이 이동휘의 마음을 움직였을까.

"영화적으로 표현되는 정의로운 역할은 어느 배우든 하고 싶은 역할인 것 같아요. '어린 의뢰인' 시나리오를 읽고 정의로운 역할에 치중되기 보다는 마음이 안 좋았어요. 시나리오상의 이야기가 영화를 찍기 전이나 찍고 나서 그리고 홍보하는 과정에서도 자주 기사로 접하고 있거든요. 영화보다 현실이 더 조금 어렵고 아프다는 것이 마음이 안 좋았어요. 개인적인 성취보다는 그런 쪽으로 마음이 움직였던 것 같아요."

이동휘는 목표를 이루고자 해서 작품을 선택하는 것과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그에게 있어 작품 선택의 기준은 첫 번째가 시나리오다. '어린 의뢰인'은 이동휘에게 있어 마음이 많이 움직였다고.

"이번 작품은 시나리오를 읽고 (역할로 무언갈) 보여주기 보다 마음이 먼저 건 것 같아요. 종합적인 제 생각들이 앞으로 작품을 선택함에 있어서 영향을 많이 미치는 것 같아요. 환경이나 여건보다는 시나리오를 우선시하고 제가 잘 할 수 있는 것, 도전할 수 있는 것 등 따지지 않고 해야된다는 생각이 들어요. 최근 들어 작품을 선택하는 방향성과 맞는 것 같아요."

image
배우 이동휘 /사진제공=화이브라더스코리아

◆ "약속의 무게감을 가지는 사람이 되고싶어요."

'어린 의뢰인'은 관객에게 어른의 책임감을 묻는 작품이다. 이동휘가 생각하는 어른의 역할과 자신은 어떤 어른이 되어야겠다는 고민은 해봤을까. 그는 작품을 통해 느낀 점으로 약속을 잘 지켜야되는 사람이 되야겠다는 것을 꼽았다.

"아이들 뿐만 아니라 사람들에게 약속은 쉬운 말인 것 같아요. 경각심을 일깨워서 약속의 무게감을 가지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저 이동휘는 약속을 철통 같이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하지만 가끔 약속 시간에 늦을 때는 정말 식은 땀을 흘리기도 하죠. 가끔 친구들이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을 때 집안에 뭐라도 들고 나가서 사죄하는 편이에요. 그런데 이제 물건이 동이 났어요. (웃음)"

이동휘는 자신을 좋은 어른으로 생각하고 있을까. 답은 많이 부족하다였다. 그는 약속을 잘 지키고 이행하는 어른이 되어야한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또한 아역배우 최명빈, 이주원과 호흡을 통해 초심을 생각하게 됐다고.

"명빈, 주원친구를 통해 초심을 되새긴 것 같아요. 카메라 앞에서의 느낌, 현장에 오는 것에 대한 설레임과 즐거움, 연기하면서 감사함이 제 초심이었어요. 저는 프로필을 돌려서 오디션을 보고, 오디션을 통해서 발탁됐어요. 그 과정들이 너무나 행복했어요. 리딩날, 촬영날을 기다리는 두 친구를 보며 초심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image
배우 이동휘 /사진제공=화이브라더스코리아

◆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앞서 지난 2011년 개봉한 영화 '도가니'(감독 황동혁)를 통해 전국민의 관심을 집중 받아 '도가니법'이 제정된 바 있다. 이동휘는 아동학대 법 등에 대해 바뀌어야 할 것들이 참 많다고 말했다.

"다 인지하고 있지만, 실제로 실천은 하지 않잖아요. 정체되어 있는 게 많기 때문에 하나 하나 작은 것부터 실천해서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러다 보면 '도가니 법'과 같이 법 제정까지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일단 처음부터 거창한 것 보다는 이웃을 잘 살피고 좋은 이웃이 되는 게 출발점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법 제정보다는 그것부터 바라고 있어요."

'어린 의뢰인'은 실제 사건을 모티프로 했기에 분노를 유발한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동휘는 인물 표현에 있어 멀리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화를 통해 자신에게 질문을 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동엽을 통해 판타지 있는 사람, 정의의 기사 이런 게 아니라 가까이에 있는 사람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나도 저렇게 살고 있구나'에 대한 주안점을 두고 싶었어요. 그런 인물들이 상황, 사건을 마주했을 때 던지는 질문에 포커스를 맞췄어요. '어린 의뢰인'을 통해 때로는 어두움과 마주하고 거울 삼아서 자기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의미있을 것 같아요."



  • 트위터
  • 페이스북
  • 라인
  • 웨이보
  • 프린트
  • 이메일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