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팀이 부상에서 복귀하는 선수들이 많을까 [천일평의 야구장 가는 길]

천일평 대기자 / 입력 : 2019.05.23 08:42 / 조회 : 2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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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정수빈. /사진=OSEN
두산 베어스와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SK 와이번스는 중심 타자 정의윤이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한 데 이어 김강민이 췌장 혈종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습니다. 여기에 나주환이 지난 16일 NC 투수 배재환의 투구에 머리를 맞아 엔트리에서 말소됐습니다.

또 최정은 엔트리에서 빠지지는 않았지만 봉와직염 증세로 인해 두산과의 17~18일 경기에 나서지 않았습니다. 고종욱의 햄스트링 상태도 완벽하지 않으며 신재웅 역시 대상포진으로 인해 16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습니다.

염경엽 SK 감독은 "시즌을 하다 보면 그래프가 있다. 어느 팀이나 다 있는 일이다. 이겨내야 한다"면서도 "선수들의 부상이 몰려오면 힘들기는 하다. 그래도 상황을 받아들이고 2차 부상을 방지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습니다.

두산도 중심타자 최주환과 정수빈이 부상 악재를 겪었습니다. 최주환은 시범경기 도중 내복사근 부상을 입었습니다. 4월 7일 1군에 복귀했지만 부상 재발로 나흘 만에 엔트리에서 다시 제외됐습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최근 “타격 훈련을 막 시작했다. 이번 주말 한두 타석 정도 소화할 예정이다. 다음 주중 2군 경기까지 소화하면 콜업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수빈은 4월 28일 롯데전에서 구승민의 투구에 갈비뼈를 맞았습니다. 진단 결과 늑간 골절 및 폐 좌상, 혈흉이 발견됐습니다. 당초 두 달 이상의 장기 결장이 예상될 만큼 심각한 부상이 염려됐고, 일본 요코하마의 이지마 치료원으로 건너가 재활에 매진했습니다.

지난 13일 귀국한 정수빈은 2군에서 타격훈련을 재개했습니다. 이어 21일 고양 벽제구장에서 열린 경찰 야구단과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 출장했습니다. 김태형 감독은 정수빈의 빠른 복귀에 놀라워하며 1군 등록을 결정했습니다. 정수빈은 22일 KT 위즈와 경기에 교체 출전해 중견수 수비를 보고 타격(2타수 무안타)도 했습니다.

화수분 야구를 자랑하는 두산이지만 주전 2루수 오재원이 여전히 빈타에 허덕이고 있고 류지혁이 내야 전 포지션을 커버하고 있지만 힘이 부치는 상황입니다. 외야 역시 정수빈의 빈 자리를 정진호, 김인태 등이 메웠는데 지난해 만큼의 활약은 못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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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나성범(왼쪽_-이동욱 감독. /사진=OSEN
NC 다이노스는 올해 대표적인 줄부상 병동 구단입니다. 현재 NC는 투타의 주축 선수들의 공백이 큽니다. 타선에서는 캡틴 나성범이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 아웃됐습니다. 시즌 초반 4할대 타율을 유지하며 맹타를 휘두른 모창민도 부상 복귀전에서 다시 햄스트링을 다쳐 자리를 비웠습니다.

마운드에서는 올 시즌 3승을 기록한 이재학이 오른쪽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입니다. 이재학은 부상 상태가 심각하지 않아 복귀까지 많은 시일이 걸리지 않을 것이어서 다행입니다.

나성범은 스프링캠프에서도 부상을 당해 시즌 개막 후 열흘 만에 복귀했으나 다시 한 달 만에 부상을 당했습니다.

NC는 시즌 초반 박민우가 부상으로 이탈했을 때 대체 선수로 뛴 이상호가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공백을 메웠습니다. 나성범과 모창민의 이탈에도 새로 가세한 양의지가 대단한 활약을 펼치고 있고, 권희동, 손시헌, 노진혁, 김태진 등이 틈틈이 해주고 있습니다. 마운드에선 박진우(3승4패 평균자책점 3.62)가 잘 해주고 있습니다.

키움은 에이스 브리검이 지난 15일 대전 한화전에서 공 70개만을 던진 뒤 6회에 자진강판했습니다. 검진 결과, 왼쪽 햄스트링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아 휴식이 필요한 상태가 됐습니다. 그래서 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전에서 신인 조영건을 선발 등판시켰습니다. 데뷔 첫 선발로 나온 조영건은 ⅓이닝 3피안타 3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습니다.

붙박이 리드오프였던 이정후는 어깨 통증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기도 했고, 허리 통증으로 그동안 몇 차례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박병호는 주로 지명타자로 출전하고 22일 NC전에도 선발에서 빠졌습니다.

중하위권 팀들도 선수들의 크고 작은 부상에 힘겨워하고 있습니다. LG 트윈스는 마무리 정찬헌이 지난달 21일 허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외국인 타자 토미 조셉은 그보다 지난 4월 16일 허리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가 복귀했지만 여전히 허리 상태는 정상이 아닌 듯합니다.

조셉은 지난 10일 복귀 후 10경기에서 타율 2할4푼3리(37타수 9안타), 2홈런, 6타점을 올려 미흡합니다. 올 시즌 홈런은 7개 때렸으나 아직 2루타와 3루타가 단 한 개도 없습니다.

발가락 부상을 당했던 '5선발 요원' 임찬규도 지난 21일 상무를 상대로 퓨처스리그 첫 등판(3이닝 1실점)을 가졌습니다. 베테랑 류제국은 부상을 털고 지난 18일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1군 복귀전을 치러 5이닝 3실점(2자책)으로 괜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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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민병헌. /사진=OSEN
양상문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지난 21일 “민병헌과 카를로스 아수아헤가 퓨처스리그에 나서 실전을 시작했다. 두 선수 공수주 모두 이상 없다고 판단하면 1군에 불러 올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4일 문학 SK전에서 왼손가락을 다친 민병헌은 일본에서 재활치료를 하는 등 복귀를 위해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지난 10일 대구 삼성전에서 번트 도중 손가락을 맞아 부상한 아수아헤는 빠른 회복새를 보여 다행입니다. 최고 수준의 리드오프인 민병헌이 복귀하면 롯데는 더 강한 타선을 구축할 것입니다.

한화 이글스도 올 시즌 부상으로 고전하고 있습니다. 주전 유격수인 하주석은 지난 달 왼무릎 십자인대 부상으로 수술을 했습니다. 어깨 통증 중인 강경학은 2군에 내려간 뒤 상황이 더 좋지 않아졌습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강경학은 어떻게든 1군에 있으면서 상태를 호전시켜야 하는데 아쉽다. 정근우도 매일 보고를 받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부상으로 내려간 김재영의 공백도 작지 않습니다.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도 지난 주 골반 부상으로 결장했습니다. 호잉은 지난 18일 대전 KIA전에서 4회말 2루 도루 시도 중 오른쪽 골반 부위에 통증을 느껴 치료 중입니다.

KT 위즈는 지난 17일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와 이대은이 1군 명단에서 빠졌습니다. 쿠에바스와 이대은은 각각 15일, 16일 KIA전에 선발 등판한 후 어깨와 팔꿈치에 염증이 발견돼 열흘 이상 마운드에 오를 수 없게 됐습니다. 최근 13경기에서 10승 3패로 상승세를 타며 리그 7위로 오른 KT로서는 치명타입니다.

삼성 라이온즈는 헤일리가 지난 17일 KT전 1회 피칭을 마친 뒤 갑작스럽게 공을 던지는 오른팔 근육통을 호소해 교체됐습니다. 병원 검진 결과 이상없다는 진단이 나왔지만 그는 지난달 24일 대구 SK전에서도 1회 피칭 도중 갑작스레 허리에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에서 내려간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공수에서 대체 불가 자원이었던 이원석의 부상은 뼈아픕니다. 17일
SK전에서 땅볼 타구를 처리하다 손가락을 다쳤습니다. 정밀검진 결과 해당 부위에 실금이 갔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재활에만 최소 4주가 걸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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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윤석민. /사진=OSEN
KIA 타이거즈는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 유력 선발 후보였던 윤석민이 어깨 통증을 이유로 귀국한 것을 시작으로 내야 주축이자 팀의 핵심인 베테랑 이범호도 허벅지 뒤 근육이 찢어지면서 광주로 돌아갔습니다. 이범호는 시즌 시작 후 간간이 나오고 있으나 그의 부재가 아쉽기만 합니다. ‘3할 타자’이던 김주찬도 잔부상이 많아 전력에 큰 도움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2019 KBO리그는 각 팀의 부상 선수들이 언제 복귀하느냐에 따라 포스트시즌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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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평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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