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AFPBBNews=뉴스1 |
영국 언론 '더 가디언'이 23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손흥민에게 "DVD를 파느냐"는 등의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웨스트햄 팬이 벌금 184파운드(약 27만원)를 선고 받았다.
이 팬은 지난해 11월 카라바오컵 토트넘 대 웨스트햄 경기가 끝나고 손흥민에게 다가갔다. 그는 혹성탈출 복사본을 구할 수 있느냐 물어보며 "DVD 말이다. 너 DVD팔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손흥민이 2골을 몰아치며 웨스트햄을 3-1로 제압한 후였다.
영국에서는 아시아인을 비하할 때 DVD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불법 복제한 제품을 팔아 돈벌이에 이용한다는 이미지 때문이다.
해당 팬은 이미 웨스트햄 구단으로부터 홈 경기 출입 금지 제재를 받았다. 다만 영국 법원은 벌금만 부과하고 축구장 출입 금지 명령을 내리지는 않았다. 영국 법원은 "출입 금지가 폭력이나 무질서 예방에 도움을 주지는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홈 구장 출입 금지도 풀릴 수 있다. 가디언은 "웨스트햄 구단이 그에게 폭력 예방 교육을 이수할 기회를 줄 것이다. 그가 이에 동의하고 서명한다면 금지 조치는 해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