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완 감독 "10년前 J팝 따라가기..이젠 K팝이 리드"(인터뷰③)[스타메이커]

[스타메이커]㊵라잇댓 프로덕션 대표 김종완 뮤직비디오 감독

이정호 기자 / 입력 : 2019.05.22 10:30 / 조회 : 2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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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스타메이커] 스타뉴스가 스타를 만든 '스타 메이커'(Star Maker)를 찾아갑니다. '스타메이커'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 뿐만 아니라 차세대 스타를 발굴한 국내 대표 '엔터인(人)'과 만남의 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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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완 뮤직비디오/사진=김창현 기자 chmt@


인터뷰②에 이어


-혹시 함께 작업하고 싶은 아티스트가 있나.

▶너무 많아서 고르기 힘들다. 그중에서도 god와 H.O.T.를 꼭 해보고 싶다. god 형들하고는 한번 기회가 있었는데 스케줄이 맞지 않아서 불발됐다. 그리고 H.O.T.가 다시 뭉친다면 꼭 해보고 싶다. 그렇게 된다면 다시 완전체로 뭉쳐서 컴백하는 1세대 보이 그룹은 모두 제가 뮤직비디오를 맡게 되는 그림이 된다. 가능하다면 놓치고 싶지 않다.

-다른 영상과 비교해서 뮤직비디오의 매력과 특징을 설명한다면.

▶음악이다. 음악이 영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 거기서도 특히 뮤직비디오는 음악이 주인공이다. 그러다 보니 음악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닌 영상이 뮤직비디오다. 또 뮤직비디오는 그 가수를 검색하면 평생 따라다니는 영상이다. 뮤직비디오만 모아서 봐도 그 가수의 활약상이 그려진다.


-최근 K팝이 부흥기를 맞았다. 뮤직비디오 업계도 영향을 받을 것 같은데 어떤가.

▶뮤직비디오 시장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는 있지만, K팝 시장이 커졌다고 해서 저희에게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이익은 아직 없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이럴 때일수록 분발해야 한다고 본다. 10년, 15년 전까지만 해도 J팝 시장이 매우 컸다. 오히려 우리나라가 그들의 문화를 따라가기 바빴는데 지금은 보시다시피 상황이 역전됐다. 지금부터 10년 뒤에 어떻게 변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K팝 뮤직비디오도 과거와 비교해 많이 변했다. 이제는 오히려 세계적으로 보더라도 트렌드를 선도하는 느낌이다.

▶그렇다. 확실히 피부로 느끼는 게 과거와 비교해서 클라이언트와 대중의 눈이 그만큼 높아졌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데 거북함이 없다. 요즘은 '이렇게 해라'하는 클라이언트를 찾기 힘들다. 또 이게 정답이라고 말하는 대중도 없다. 어느 순간부터 새로운 것을 시도해도 받아주는 여유가 생겼다. 여기에 정말 영상을 잘하는 친구들이 많아졌다. 이제는 학생들도 혼자서 결과물을 만들 수 있는 세상이다. 이런 것들이 좋은 흐름을 만들면서 일본이나 미국을 따라하는 것이 아닌 독창적인 뮤직비디오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지금의 K팝 뮤직비디오가 탄생됐다.

-위에서 설명한 것을 대표하는 뮤직비디오를 꼽자면.

▶빅뱅의 '에라 모르겠다' 뮤직비디오를 말씀드리고 싶다. 10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의 뮤직비디오는 일본 영상을 따라가기 바빴고, 미국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세트를 따라서 짓기 바빴다. 그런데 이제는 영상에 한글 간판이 나와도 아무런 어색함이 없다. 이러한 여러 가지 의미로 봤을 때 빅뱅의 '에라 모르겠다' 뮤직비디오를 정말 인상 깊게 봤다.

-그럼에도 뮤직비디오 업계에 아쉬운 것은 무엇인가.

▶감독의 저작권이 인정되면 더욱 좋겠다. 지금 뮤직비디오는 소비만 되는 스낵비디오다. 모모랜드 '뿜뿜'이 3억뷰를 돌파했다. 전 세계에서 3억명이란 사람이 제가 만든 영상을 봤다는 뜻 아닌가. 정말 감격스럽고 영광스러운 일인데 아무 것도 없다. 뮤직비디오의 저작권 또한 인정된다면 지금보다 더 좋은 작품들과 감독이 우후죽순 쏟아져나올 것이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혹시 '스타메이커' 인터뷰에 추천하고 싶은 뮤직비디오 감독이 있는가.

▶딱 떠오르는 분이 한 분 계시긴 하다. 서현승 감독님인데 저 또한 정말 존경하는 분이다. 1990년대부터 지금까지 활동하고 계실 정도로 트렌드를 만들고 이끄시는 분이다. 정말 '헉'소리가 나올 정도의 세트가 나오는 뮤직비디오를 봤다면 아마도 서현승 감독님의 작품일 확률이 높다. '스타메이커'라는 타이틀이 가장 어울리는 뮤직비디오 감독님이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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