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완 감독 "이단옆차기 덕에 리쌍 곡으로 입봉"(인터뷰①)[스타메이커]

[스타메이커]㊵라잇댓 프로덕션 대표 김종완 뮤직비디오 감독

이정호 기자 / 입력 : 2019.05.22 10:30 / 조회 : 3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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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스타메이커] 스타뉴스가 스타를 만든 '스타 메이커'(Star Maker)를 찾아갑니다. '스타메이커'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 뿐만 아니라 차세대 스타를 발굴한 국내 대표 '엔터인(人)'과 만남의 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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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완 뮤직비디오 감독/사진=김창현 기자 chmt@


김종완 뮤직비디오 감독(36)을 만나기 위해 찾은 사무실은 여타 기획사와는 느낌이 달랐다. 을지로에서나 볼법한 철문을 열면 전혀 다른 세상이 나온다. 블랙톤으로 마감된 차분한 인테리어에 아기자기한 소품들, 그리고 사람을 좋아해 인터뷰 중에도 계속 품속으로 얼굴을 들이미는 강아지까지. 사람냄새가 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공간만 보더라도 이야기를 굳이 나누지 않아도 뮤직비디오 감독 와니(wani)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가수 개개인의 매력을 극대화 시키는데 타고난 능력을 보여주는 김종완 감독은 촬영을 전공하다가 연출에 매력을 느끼면서 뮤직비디오 업계에 들어왔다. 수많은 스태프가 감독하나만 바라보며, 이들을 진두지휘하는 감독이라는 직업에 매력을 느꼈다고 한다. 다른 영상보다 호흡이 빠르며, 대중으로부터 피드백이 바로 오는 뮤직비디오가 좋아 업계에 뛰어든 그가 이제는 억대 조회수 뮤직비디오를 자신의 필모그래피에 추가할 정도로 인정받는 감독이 됐다. 김종완 감독과 만나 뮤직비디오, 그리고 K팝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자기소개 간단히 부탁드린다.

▶뮤직비디오 감독 김종완이라고 한다. 활동명은 '와니'를 쓰고 있다. 조감독부터 오랫동안 뮤직비디오 감독 일을 했다. 입봉을 한국 나이로 31살에 했으니까 데뷔는 늦은 편이다. 또 뮤직비디오 시장이 생각보다 크지 않다. 최근에는 광고처럼 뮤직비디오 말고도 다른 영상 일도 하고 있다.

-가장 먼저 묻고 싶은 게 있다. '스타메이커' 타이틀로 인터뷰를 하는 것인데 어떠한가.


▶그게 어려웠다. 저는 이미 잘 준비된 아티스트에 가장 어울리는 포장지를 입히고 만드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포장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사람 손이 한 번 더 가고 안 갈 수도 있는데, 이처럼 저는 아티스트가 조금 더 잘되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다. 이런 부분에선 맞을 수도 있지만, 직접 스타를 메이킹한다고 표현한다면 조금 민망하다.

-뮤직비디오 감독은 어떻게 하게 됐나.

▶감독이 되겠다는 욕심이 계속 있었다. 영상 하나를 찍기 위해선 정말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필요한데 이들을 총괄하는 감독이 어릴 땐 마냥 멋있어 보였다. 또 다른 영상보다 뮤직비디오가 좋았던 건 영상의 호흡이 빠르고 반응이 바로 온다는 것이다. 여기에 재미를 느꼈다.

-조감독 생활이 길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맞다. 약 8년을 조감독으로 지냈다. 그럼에도 버텼던 이유는 자존심이다. 이 일을 하면서 포기한 게 많았는데 힘들다고 그만두기엔 자존심이 상했다. 사실 그만두고 싶었던 순간도 많았는데 그럴 때마다 이렇게 그만두면 나중에 후회할 것 같더라.

-리쌍의 '눈물'이 입봉작이다.

▶사실 그때 심리적으로 일을 그만해야겠다고 포기했던 상태다. 조감독 일도 그만하고 있었는데 이단옆차기 쪽에서 한번 일해보자고 연락이 왔다. 8년 동안 조감독을 하면서 아는 매니저도, 가수도 없었는데 몇 번 인사했던 분이 박장근 작곡가님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조감독인 제게 일을 주는 상황이 말이 안 됐다. 그래서 여쭤봤더니 "왠지 잘할 것 같아서"라더라. 그렇게 감독으로 입봉하게 됐다.

-당시만 해도 리쌍이라는 이름이 가진 무게가 어마어마했다. 부담은 없었나.

▶모든 게 부담스러웠다. 리쌍이 직접 출연은 하지 않지만 리쌍 노래로 입봉한다는 게 정말 부담스러웠다. 이걸 이겨내고자 노래를 몇천 번씩 듣고, 매일 밤을 새면서 아이디어를 짜냈는데 그러다 보니 나중엔 내가 무얼 해고 있는지도 모르겠더라. 결국 남녀의 심리를 연결해보는 형식으로 촬영하게 됐다.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면서도 '이대로 도망갈까'라고 생각한 게 여러 번이다. 꿈꾸던 감독이 됐는데 처음에는 무게를 이기기에 힘들었다.

인터뷰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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