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승조 중책' 키움 윤영삼 "요즘 야구할 맛 납니다!" [★인터뷰]

이원희 기자 / 입력 : 2019.05.20 14:09 / 조회 : 3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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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의 윤영삼. / 사진=이원희 기자
"요즘 야구할 맛 납니다!"


키움 히어로즈의 불펜 윤영삼(27)은 요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무거워진 팀 내 비중에 열정도 활활 불타오르고 있다.

윤영삼은 올해 팀의 필승조로 활약 중이다. 17경기에 나서 1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9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6회를 무실점으로 막고 팀의 9-3 승리를 이끌었다. 2014년부터 1군에서 뛴 윤영삼은 한 시즌 최다 28경기를 출전한 것이 전부일 정도로 역할이 크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상황이 180도 바뀌었다.

윤영삼은 최근 취재진과 만나 "정말 기분 좋게 야구하고 있다. 이전에는 점수만 내주지 않는 것이 내 역할의 전부였다. 올해는 어떻게든 팀 승리를 지켜야 한다. 생애 처음으로 홀드 기록을 세웠고 무엇보다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마운드에 오르면 '꼭 이겨야지', '더 잘 해야지'라고 다짐한다.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면 내 자신에게 화도 난다"고 말했다.

처음 잡은 기회에 윤영삼의 투지도 끓어오르고 있다. 하나라도 배우고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쉴 틈 없이 메모하고 동료들을 따라다니며 질문한다. 윤영삼은 "팀의 김상수(31), 오주원(34), 조상우(25), 한현희(26)를 보고 많이 배운다. 아무래도 중요한 상황에 많이 나갔던 투수들이라 보니 배울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팀 동료들이 나의 선생님"이라며 허허 웃었다.


꼼꼼한 메모는 윤영삼에게 습관이 됐다. 경기 중 느꼈던 것들, 상대 타자들을 분석한 내용들을 필기한다. 윤영삼은 "팀 동료들이 어떻게 타자들을 상대하는지 보고 중요한 부분들을 기록지 뒤에 적어놓는다. 내가 마운드에 올라 그 타자를 상대할 때면 확실히 도움이 된다. 나처럼 볼이 빠르지 않고 변화구 위주로 승부하는 투수들은 많이 공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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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의 윤영삼. / 사진=뉴시스 제공
그동안 끊임없이 노력한 끝에 구종도 추가했다. 윤영삼은 "슬라이더를 배워 올해 던지고 있는데 도움이 많이 된다. 또 최근에는 커브볼도 연습 중이다. 구종이 늘어나면 더 수월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윤영삼은 올해 구체적인 목표도 세웠다. 그는 "가장 먼저 풀타임으로 1군에서 활약하는 것이 욕심이자 목표다. 또 시즌 10홀드 기록도 세우고 싶다. 다른 것은 몰라도 볼넷을 쉽게 주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있다. (장정석) 감독님이 나를 믿고 계속 기회를 주신다면 꼭 해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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