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정조국, "경쟁보다 그라운드에서 나를 증명하겠다"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19.05.19 20:16 / 조회 : 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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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성남] 정현준 기자= 강원FC 공격수 정조국이 제리치, 김지현과 경쟁을 의식하는 대신 그라운드에서 능력을 증명하겠다고 다짐했다.

강원은 19일 오후 5시 성남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19 12라운드에서 전반 12분 최병찬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15분 제리치, 후반 추가시간 터진 김지현의 골로 성남FC를 2-1로 눌렀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 나선 정조국은 제리치와 호흡에 "감독님께서 사이드 플레이를 요구하시고, 저나 제리치는 박스 안에서 플레이가 좋고, 가장 잘하는 일이다. 개인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좋았던 건 제3자가 밖에서 판단하는 것이다"라며 만족스러웠다고 밝혔다.

이날 정조국과 제리치는 한 명이 최전방으로 파고들면 다른 선수는 측면으로 이동하는 방식으로 성남을 공략했다. 정조국은 "감독님께서 포지션 플레이를 요구하신다. 전술적으로 디테일하게 설명해주시고, 대화를 통해 포지션의 중요성을 강조하신다. 무언가를 많이 하는 대신 포지션을 지키려 노력했다. 제리치가 워낙 박스 안에서 장점이 많다. 옆에서 잘 맞춰주려고 했다"라며 제리치를 돕는 역할에 치중했다고 말했다.

날카로운 크로스가 강원의 승리로 직결됐다. 전반 15분 신광훈이 정확한 크로스로 제리치의 동점골을 이끌었고, 경기 종료 직전에는 김지현이 크로스를 결승골로 마무리했다. 이에 정조국은 "워낙 좋은 크로스들이 올라왔고, 우리 팀에 경험 많은 선수들이 있다. 더 좋은 골도 터졌고, 감독님이 원하시는 플레이도 나왔다. 한 경기를 이겨서 기분이 좋긴 하지만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았다. 언젠가 어려운 시기가 분명히 온다. 그 시기가 오기 전에 차근히 준비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김병수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공격수들이 선의의 경쟁을 펼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병수 감독의 말을 전해 들은 정조국은 "제리치나 다른 공격수들과 경쟁보다 제가 가진 걸 그라운드에서 보여주고, 증명하는 게 맞다. 개인이 아닌 팀 안에서 시너지 효과가 나면 된다. 경쟁보다 좋은 파트너가 될 수도 있고, 서로를 보완해줄 부분이 충분히 있다. 좋은 방향으로 가려고 고참으로서, 선배로서 많이 노력한다"라며 함께 긍정적인 결과를 내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강원은 FA컵 포함, 공식전 4연승을 달렸다. 하지만 정조국은 가파른 상승세에도 자만하지 않았다. 그는 "분위기를 타기 전까지 선수, 코칭스태프가 많이 노력했다. 아무리 좋은 경기력이 나와도 결과가 없으면 힘들다. 좋은 경기력, 결과까지 가져오니 팀, 선수 개개인이 얻는 자신감이 크다. 이 상황을 잘 이어가게 중심을 잘 잡아야 한다. 너무 들떠있지 않고, 가라앉지도 말고, 자신감을 가지고 좋은 플레이를 하도록 준비를 잘해야 한다"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한편 김병수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정조국, 제리치를 공격 플랜A로 두지 않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에 정조국은 "감독님이 판단하실 부분이다. 감독님께서 투톱을 선호하시지는 않지만, 이한 경기를 통해 팀에 좋은 옵션이 있다는 걸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감독님이 추구하시는 스타일을 잘 따라가도록 하겠다. 그런 건 의미가 없다"라고 답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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