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강원] '2경기 연속포' 제리치, K리그 흔든 특급 공격수의 귀환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19.05.19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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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성남] 정현준 기자= 지난 2018시즌 K리그를 강타했던 강원FC 제리치가 2경기 연속골로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강원은 19일 오후 5시 성남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19 12라운드에서 전반 12분 최병찬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15분 제리치, 후반 추가시간의 김지현의 골로 성남FC를 2-1로 눌렀다.


성남과 경기 전까지 5승 1무 5패(승점 16점), 리그 6위를 달리던 강원이 필승에 나섰다. 베테랑 공격수 정조국, 최근 경남FC와 K리그1 11라운드에서 멀티골을 터트린 제리치를 선발로 기용했다. 김병수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제리치에게 특별히 말한 건 없다. 외국인답지 않게 툭 치고 나가는 게 없다. 사람이 좋다. 뭐라고 말 안 해도 잘한다”라며 신뢰를 보냈다.

지난 시즌 K리그 무대를 밟은 제리치는 리그 36경기에서 24골을 폭발, 26골로 경남 돌풍을 이끈 말컹과 최고의 공격수로 꼽혔다. 인상적인 데뷔 시즌을 마친 제리치는 올해 3월 개막을 앞두고 말컹의 이적으로 유력한 득점왕 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시즌 돌입하자 2골에 그치는 심각한 부침을 겪었다. 이마저도 첫 번째 반환점에 접어드는 경기에서 터진 첫 골이었다.

하지만 경남전에서 득점을 맛보자 거칠 것이 없었다. 강력한 포스트 플레이, 부드러운 발기술을 앞세워 성남 수비를 거세게 흔들었다. 전반 7분 정승용의 크로스를 받아 위협적인 헤딩으로 성남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전반 15분에는 완벽한 마무리로 분위기를 뒤집었다. 팀이 0-1로 뒤진 전반 15분, 신광훈의 크로스를 가슴으로 잡아놓은 뒤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제리치는 전반 23분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문을 두들겼고, 측면으로 활동 범위를 넓히며 원활한 공격 전개를 도왔다. 제리치가 전방에서 주도적으로 움직이자 강원의 공격은 더 예리해졌고, 성남은 위기를 넘기는데 급급했다. 후반에도 제리치의 움직임은 날카로웠다. 상황에 따라 최전방에서 공중볼 경합을 펼치고, 정조국이 중앙으로 파고들면 측면으로 빠져 성남을 강하게 압박했다.

후반 9분 코너킥을 날카로운 헤딩으로 가져갔으나 동료 발렌티노스의 발에 걸리는 불운이 따랐다. 하지만 제리치는 아랑곳하지 않고 전방에서 위협적인 경기력으로 성남을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제리치의 활약과 달리 경기는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펼쳐졌다. 후반 21분에는 신광훈의 크로스를 받아 슈팅을 때렸지만 성남 골키퍼 김동준의 선방에 아쉬움을 삼켰다.

제리치를 앞세운 강원은 끝내 역전골을 터트려 승점 3점 확보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제리치는 경남전에 이어 성남을 상대로 그동안 부진을 탈피하는 뛰어난 활약을 펼쳤고, 지난해의 활약을 기대하는 팬들에게 본격적인 시즌 시작을 선포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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