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올드보이' 박용택·류제국, LG의 반등 엔진 기대

잠실=한동훈 기자 / 입력 : 2019.05.19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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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제국, 박용택 /사진=뉴스1, LG트윈스
순항하던 LG 트윈스가 5월 들어 고전 중이다. 시즌 첫 고비에 봉착한 모양새다. 반등 원동력이 절실해 보인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LG의 투, 타 올드보이 류제국과 박용택이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LG는 18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 3-9로 패하며 5위까지 떨어졌다. 지난 3일 두산전 패배로 8연승이 끊긴 후 3승 10패다. 4월 말에 두둑하게 벌어 둔 승패 마진을 벌써 까먹었다. 아직 25승 21패로 5할 승률에는 여유가 있지만 곳곳에서 감지되는 위험 신호에는 발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 다행히 핵심 전력 류제국과 박용택이 때마침 복귀했다.


LG는 막강한 선발진과 철옹성 같던 필승조를 앞세워 시즌 초반 상승세를 탔다. 공격력이 리그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지만 투수력이 월등해 충분히 버틸 만했다. 타일러 윌슨, 케이시 켈리, 차우찬으로 이어진 원투스리펀치는 한때 0점 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했다. 신인 정우영과 3년차 고우석이 8, 9회를 든든히 막아줬다.

하지만 타선 침체가 길게 이어지며 튼튼했던 마운드에도 균열이 발생했다. 5월 16경기 49득점이다. 경기 당 3점을 간신히 넘는다. 그나마 7일 키움전 12득점 경기를 제외하면 15경기 37득점, 1경기 평균 2.46점이다. LG의 올 시즌 평균 득점인 4.10점(46경기 189득점)에도 크게 못 미친다. 저조한 득점은 고스란히 마운드 부담으로 전가된다. 경기 후반 1점, 2점 추가 실점이 매우 크게 와 닿는다.

투, 타의 새로운 주축으로 자리 잡은 차우찬과 김현수가 주춤해 LG도 뾰족한 수를 내지 못했다. 토종 1선발 역할을 훌륭히 해냈던 차우찬은 최근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실패했다. 지난해 LG 타선 최고의 해결사였던 김현수도 올해는 아직 잠잠하다. 2홈런 20타점, OPS 0.786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타자 토미 조셉도 타율 0.233에 허덕이고 있다.


과거 LG의 기둥이었던 류제국과 박용택이 해결사로 나서야 할 시점이다. 허리 수술 후 재활을 마친 류제국은 18일, 무려 611일 만에 선발 마운드에 올라 건재를 과시했다. 5이닝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투구수 74개로 비교적 여유가 있을 때 교체된 점을 고려한다면 다음 등판부터는 무난한 퀄리티스타트가 기대된다. 박용택 역시 팔꿈치 부상을 떨치고 이날 선발 명단에 복귀, 4타수 2안타 멀티히트를 때려냈다.

류제국이 꾸준히 로테이션을 돌아 준다면 LG 마운드 운용 폭은 훨씬 넓어진다. 곧 4선발 임찬규도 복귀 예정이다. 임찬규는 퓨처스리그 등판 일정이 잡혔다. 이우찬, 김대현, 임지섭, 김영준 등 선발 예비요원들을 불펜에서 요긴하게 활용할 수도 있다. 박용택도 6번에 배치돼 '용암택' 모드로 활약해주면 김현수, 채은성, 유강남 등이 부담을 덜고 반등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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