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KT 감독. |
KT는 1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홈경기를 치른다.
KT의 최근 기세는 대단하다. 3연속 위닝시리즈를 챙겼고, 지난 14~16일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3연전에서는 시즌 첫 스윕과 함께 4연승 행진 중이다. 최근 9경기로 압축하면 7승을 따내고 있다. 그리고 순위는 7위까지 올라섰다.
이렇게 KT가 상승할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이강철 감독이 자체적으로 진단해봤다.
이 감독은 "그동안 투타 엇박자가 많았다. 투수가 막으면 타자들이 점수를 내지 못했다. 타자들의 힘으로 역전했는데 마무리 투수가 무너진 경기도 있었다. 여러 개의 패배 공식은 다 경험한 것 같다. 경험하지 못했던 지는 법이 다 나온 것 같다. '이렇게 지는구나' 싶더라"라며 시즌 초반을 되돌아봤다.
결국은 동료들의 믿음이다. 투수는 야수를, 야수는 투수를 믿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 이강철 감독은 "이것은 개인적인 의견이다"고 전제한 뒤 "최근 야수들이 선발 투수들을 믿는 것이 느껴졌다. 그동안 알칸타라를 제외하고 다른 선발 투수들이 나왔을 때 야수들이 조급함을 보였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다. 타석에서도 모두 자기 몫을 해주고 있다. 전체적으로 조급한 모습이 없어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접전에서 홈런이 나오고, 실점했지만 바로 추가점이 나오는 등 경기를 이기는 패턴이 많이 나왔다"고 전했다.
또 한 가지가 더 있다. 바로 9번 타자다. 시즌 초반 이강철 감독은 9번 타자의 부재에 고심을 드러낸 바 있다. 이제는 그런 고민이 싹 사라졌다. 바로 강민국의 등장 때문이다.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쏠쏠한 활약을 해주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강)민국이가 유격수로 나서면서 야수들의 안정감이 생겼다. 방망이에 소질이 있었던 것을 알고 있었는데, 9번에서 상위 타선으로 잘 연결해줬다. 민국이의 등장으로 (심)우준이가 경쟁심을 갖게 되면서 시너지 효과가 난 것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지금처럼만 잘 해주면 좋겠다"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