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파타' 봉준호 감독X최우식, 재치로 뽐낸 '기생충'의 모든 것 [종합]

강민경 기자 / 입력 : 2019.05.1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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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왼쪽), 배우 최우식 /사진=SBS 라디오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 보는 라디오 방송화면 캡처


봉준호 감독과 배우 최우식이 영화 '기생충'의 모든 것을 설명했다. 두 사람은 재치있는 입담을 자랑하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17일 오후 방송된 SBS 라디오 파워FM(서울·경기 107.7MHz) '최화정의 파워타임'에서는 코너 '최파타 레드카펫'으로 꾸며져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과 배우 최우식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봉준호 감독은 "당연히 설레이고 영광스럽고 흥분된다. 그렇지만 정말 솔직히 말하면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다. 감독 입장에서는 심사를 받고 경쟁을 해야한다는 입장이 되야 한다면 뜨거운 프라이팬에 발가벗겨져서 던져진 느낌이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지난 14일 개막한 제72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봉준호 감독과 '기생충'에 출연한 배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등은 칸 현지로 날아가 스케줄을 소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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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왼쪽), 배우 최우식 /사진=SBS 라디오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 보는 라디오 방송화면 캡처



최우식은 "정말 초대를 받아서 가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너무 꿈만 같은 일이 벌어지니까 아직 실감이 안 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수트는 아주 예쁜 걸로 맞췄다. 간단한 인사말도 연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봉준호 감독은 영화 '기생충' 제목에 대해 "단어 하나만 바꿔도 기생이 아니라 공생, 요즘 많이 하는 상생 등 격조 있고 좋다. 물론 같이 살고 싶다. 막상 복잡한 현실에 얽히다보면 공생, 상생이 되고싶었으나 결국은 기생 비슷하게 되는 그런 서글픔이 있다"고 말했다.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은 그런 것과 무관하지 않은 영화다. 그런 서글픔의 과정과 우스꽝스러운 사건들을 엮여 웃음과 슬픔이 믹스되어 있는 영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말하면 되겠니?"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이를 들은 최우식은 "말씀을 잘 해주셨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최화정의 파워타임'을 통해 '기생충'의 OST인 최우식이 부른 '소주 한 잔'이 최초 공개됐다. '소주 한 잔'은 봉준호 감독이 직접 작사했다고. 봉준호 감독은 "정재일 음악 감독이 만들었다. 노래 가사를 시나리오 쓴 제가 작사하면 어떠냐고 해서 작사를 하게 됐다. 또 우식군이 본인의 가창력을 뽐내야 한다고 했다. 작사는 하루 만에 했다. 작사가 협회에 등록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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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왼쪽), 배우 최우식 /사진=SBS 라디오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 보는 라디오 방송화면 캡처


봉준호 감독의 페르소나는 송강호로 알려져있다. 최우식은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의 사이에 대해 "정말 오랜 친구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봉준호 감독은 "(송강호가) 선배님이시다. 존경하는 분이다. 같이 하고 싶은 뮤즈는 정말 많다. 제가 작품 만드는 속도도 느리고 기회가 많지 않다. '기생충'을 통해 처음 같이 작업을 한 배우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봉준호 감독은 "이선균, 조여정, 박소담, 장혜진 배우와 '기생충'을 통해 처음 작업을 해봤다. 원래부터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 연기력이 1순위다. 또 작품 속 캐릭터의 싱크로율도 생각한다. 엄청 많은 숫자의 오디션을 보기도 하고, 드라마나 영화도 자주 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독립 영화, 단편 영화, 영화학교 졸업 작품 등, 대학로 연극 무대도 보고 있다"고 했다.

한편 영화 '기생충'은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 분)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오는 3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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