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새록 "서승아 랩, 뻔뻔하게 도전했죠"(인터뷰①)[★밥한끼합시다]

한해선 기자 / 입력 : 2019.05.18 08:00 / 조회 : 1695
  • 글자크기조절
image
배우 금새록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장소제공='숙성의 미' 홍대점


"A-YO 체키라웃! 쓰레기 같은 몽타주에 네 양심은 행.불(행방불명)! 그런 너를 바라보는 나는 너의 evil! 결국 네가 덮고 잘 건 법무부 이불! 널 가둔 나는 이 세상의 등 불! 불! 불!"


배우 금새록(26)의 첫 등장으로 '열혈사제' 구대영(김성균 분)은 물론, 시청자들의 입이 떡 벌어졌다. 금새록은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에서 구담경찰서 강력팀 신입 형사 서승아 역으로 패기있게 등장, 외모는 여리지만 랩과 힙합패션을 좋아하는 '힙합걸 형사'로 이색 캐릭터를 선보였다.

세팍타크로 국가대표선수 출신인 서승아는 사제 김해일(김남길 분)을 짝사랑하며 부끄러워 하다가도 정의에 영혼을 불태우며 한 번 결심한 것은 무섭게 밀고 나가는 근성을 보여줬다. '열혈사제' 안에서 박경선(이하늬 분), 김인경(백지원 분)과 함께 주체적인 여성상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열혈사제'는 다혈질 가톨릭 사제 김해일와 겁쟁이 형사 구대영이 살인 사건으로 만나 어영부영 공조 수사를 하는 익스트림 코믹 수사극. 지난 20일 최고시청률 22.0%(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고 종영했다.


2015년 영화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로 데뷔한 금새록은 '암살' '해어화' '덕혜옹주' '밀정' 단역과 단편 '여자, 엄마' '도시체험' 주연으로 활동했다. 금새록이 대중들에게 주목 받기 시작한 건 데뷔 후 3년 만. 지난해 주말극 '같이 살래요'에서 귀엽고 유쾌한 막내딸 박현하 역을 맡으면서 부터다. 금새록은 차기작 '열혈사제'를 통해 두 작품 연속 주목 받는 신예로 등극했다.


image
배우 금새록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장소제공='숙성의 미' 홍대점


-'밥 한끼 합시다' 코너로 독자들께 인사드리게 됐다.

▶고깃집에서 인터뷰하는 건 처음이다. 내가 평소에도 고기를 좋아하는데 기분이 새롭다. 하하.

-'열혈사제'로 준비 기간까지 6개월 간 함께 했다. 종영 소감은?

▶6개월 동안 승아로서 지내왔는데, 시원섭섭한 마음이 든다. 많은 시청자들께서 '열혈사제'와 서승아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인지도나 인기가 상승했다고 체감하나.

▶나는 내가 인기가 있다고 느껴본 적이 없었다. 시청자들께선 '열혈사제'를 사랑해주시면서 서승아 캐릭터를 좋아해주신 것 같다. 예상 외로 초등학생들이 '열혈사제'를 보고 많이 알아봐주더라.

-최고시청률 22%로 SBS 첫 금토드라마의 '대박 성적'을 자랑했다.

▶금요일 방송이면, 토요일 출연진 단체 대화방에 서로 시청률을 알려주면서 "잘 나왔다"며 힘을 북돋았다. 고준 선배님이 시청률 체크를 제일 잘 해주셨고 감독님, 작가님은 "고생 많았다"고 해주셨다. 승아를 잘 연기해줬다고 칭찬해주셨다.

-'열혈사제' 팬들도 많아져서 시즌2를 희망하는 이들이 많다.

▶정말 시즌2로 갔으면 좋겠다. 나도 이 멤버 그대로 가길 원한다.

-'열혈사제' 만이 이끌었던 인기 요소는?

▶모든 캐릭터 한 명 한 명이 다 살아있는 입체적인 캐릭터였는데 너무 매력적이었다. 그런 부분들을 재미있게 봐 주시고 좋게 바라봐주셨다.

image
배우 금새록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장소제공='숙성의 미' 홍대점


-'열혈사제'는 만화적인 캐릭터와 CG 등이 특징이었다. 이런 요소에 어떻게 접근했나.

▶선배님들께서 정말 잘 살려주셨다. 내가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다 보완해주시고 가득 채워주셨다. 내 역할도 더 매력적으로 그려졌던 것 같다. 이번 작품으로 많이 배운 것 같다.

-출연 비하인드로 감독의 '볼살 빼기' 숙제가 있었다. 서승아 캐릭터를 완벽하게 그리기 위함이었다고.

▶얼굴살이 제일 먼저 찌고 빠지는 타입이라 젖살이 안 빠지더라. 촬영 직전에 살을 많이 뺐고 관리도 많이 하고 준비했다. 이후엔 촬영을 하면서 운동도 많이 못 하고 스케줄이 너무 바빴다. 후반부엔 정말 바빴는데 액션도 촬영하면서 체력적으로 힘드니 저절로 살이 빠졌다. 촬영 끝날 때쯤에는 얼굴살이 빠져있더라.

-걸크러시 캐릭터는 처음 도전하지 않았나.

▶승아는 여자 캐릭터로서 주체성이 있는 인물이었다. 취미는 랩이고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으로 정의를 가지고 불의를 못 참는 행동파였다. 운동을 했던 사람들의 행동, 성향을 가지고 있겠다 싶어서 말투와 목소리, 톤, 행동, 걸음걸이에서 변화된 모습으로 보여드리고 싶었다. 내가 섬세하게 짚고 넘어가지 못한 부분들은 선배님들이 많이 조언해주셨다.

-말도 안 되는 랩을 자신있게 하는 서승아를 어떻게 보여주려 했나.

▶랩 파트는 엉성하게 해야하는 부분이 있었다. 뻔뻔하게 재미있게 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처음에는 '쇼미더머니'나 '언프리티 랩스타' 식으로 하려고 했는데 서승아의 랩 스타일은 그게 아닌 것 같았다. 연습을 너무 많이 했다가 나중엔 '그냥 막 하자'고 생각했다. 뻔뻔하게 했다. 처음 하고 감독님께 칭찬을 받았던 순간을 잊지 못한다.

-어설프게 랩 하는 노하우 전수 좀.

▶타령 같이 불렀고 말도 안 되는 춤사위를 섞어서 했다.(웃음)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

-랩 가사는 모두 대본이었나.

▶등장신은 오디션 때 본 랩이었다. 미팅을 많이 해서 대본이 술술 나올 정도로 랩을 외웠다. 승아의 '출근 랩'은 내가 지어냈다. 음율, 라임을 만들어야 해서 고민을 많이 했다.

-서승아를 연기하면서 자신도 몰랐던 모습을 많이 발견했을 것 같다.

▶이전까진 코미디를 해야 한다고 생각을 못 했다. 1~4부 이후에 승아에게서 결이 느껴졌는데 그렇게 코믹한 부분에 도전하게 됐다. 엔딩 때 장룡(음문석 분)으로 변신한 것도 기억에 남는다. 장룡으로 변신했을 땐, 현장에 분장하고 등장 하자마자 모든 스태프분들과 배우, 감독님이 다 저를 찍으셨다. 너무 반응이 뜨거웠다. 다들 귀엽게 봐주셔서 신나게 촬영한 것 같다. 감독님도 그 날은 저를 승아가 아니라 '장룡'으로 불러주시면서 사진 촬영도 요청하셨다.(웃음)

-인터뷰②에 이어
기자 프로필
한해선 | hhs422@mtstarnews.com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가요방송부 연예 3팀 한해선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