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뱅커' 김상중→유동근..완벽히 어우러졌던 드라마[★밤TV]

장은송 인턴기자 / 입력 : 2019.05.17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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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수목드라마 '더 뱅커' 캡처


드라마 '더 뱅커'가 다양한 캐릭터들의 각기 다른 매력이 어우러지며 막을 내렸다.

16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더 뱅커'(연출 이재진, 극본 서은정·오혜란·배상욱)에서는 은행장 강삼도(유동근 분)에 맞서 승기를 거둔 감사위원 노대호(김상중 분)의 모습이 담겼다.


이해곤(김태우 분) 부행장은 강삼도 은행장에게 합병 은행 초대 행장 자리를 자신에게 내어줄 것을 부탁했다. 그러나 강삼도는 이를 거절했고, 이해곤은 다시금 노대호를 찾아 그와 한 편인 듯 행동했다. 이를 통해 이해곤은 결국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하며 움직이는 사람이었음이 완벽히 드러났다.

한수지(채시라 분)는 초반 정의감을 지니는 동시에 권력과도 타협하며 자신만의 길을 걷고 있었다. 그러나 중간에 강삼도의 꾀에 빠지며 권력에 물들어 갔고, 노대호의 길을 막아서기도 했다.

하지만 한수지는 시간이 흐를수록 뭔가 이상함을 느꼈고, 강삼도가 자신을 이용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한수지는 강삼도의 부패를 알게 됐고, 노대호에게 자신이 틀렸음을 인정했다.


그렇게 한수지와 노대호, 그리고 감사팀 직원들인 서보걸(안우연 분), 장미호(신도현 분), 문홍주(차인하 분)는 강삼도로부터 대한은행을 지켜내기 위해 권력에 맞서기 시작했다.

한편 이해곤은 노대호가 직원들에게 신임을 얻기 시작하자 불안함을 느꼈다. 이해곤은 미래를 위해 노대호를 떠보았다. 이해곤은 "어떤 방식으로 처리해야 되는지에 대해선, 강행장을 끌어내리고 대한은행의 평판은 금이 가지 않는 방향으로 처리해야 될 겁니다. 이게 다 대한은행을 위한 일이 아니겠습니까. 사태가 겉잡을 수 없이 커지면 노감사님은 물론, 경영진 모두가 사퇴를 해야 되는 상황이 올지도 모릅니다"라며 노대호에게 말을 건넸다.

노대호는 "전 자리에 연연하지 않습니다"라며 담담히 답했다. 이해곤은 "직원들 모두가 감사님을 찾는데도 말입니까. 부정으로 얼룩진 강행장에게 염증을 느낀 직원들이 청렴한 노감사님이 행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해도 연연하지 않으시겠습니까"라며 노대호의 의중을 알기 위해 조심스럽게 돌려 말했다.

노대호는 "전 행장이 될 그릇이 못 됩니다. 그럴 마음도 없구요"라며 올곧은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이해곤은 입가에 미소를 띠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또한 노대호는 한수지로부터 건네받은 강삼도의 비리가 담긴 육관식의 비망록을 들고는 강삼도를 찾았다. 결국 강삼도는 합병을 포기하고 대한은행 행장직에서 물러났다.

드라마 '더 뱅커'는 은행 내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권력관계와 파벌 싸움에 관한 이야기이다. 올곧은 노대호를 중심으로 뭉친 감사팀과 그를 제지하는 거대한 권력들이 주된 내용이다.

대부분의 드라마가 그렇듯이 우리는 결국 노대호가 승리를 거둘 것이라는 것을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었다. 그러나 후반부에 다다를 때까지 확실하게 노선을 알 수 없었던 이해곤과 언뜻 정의의 편일 것 같았지만 노대호와 맞서는 모습을 보였던 한수지까지, 인물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팽팽한 눈치 싸움으로 극의 긴장감을 높이며 흥미를 이끌어냈다.

게다가 자신만의 굳은 신념을 가지고 행동하는 두 사람, 노대호와 강삼도의 대립 또한 '더 뱅커'의 볼거리 중 하나였다. 노대호는 정의의 편에 서서 언제나 올곧은 자세로 세상에 임했고, 강삼도는 권력을 쥐고 자신이 하는 일은 대한은행을 위한 것이라고 믿으며 한치 흔들림 없이 자신의 길을 나아갔다. 가끔씩 흔들리던 한수지, 이익에 따라 이리저리 움직이는 이해곤과는 또 다른 매력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다양한 캐릭터들이 만들어내는 케미와 긴장감은 가히 '더 뱅커'를 이끌어나가는 커다란 중심 중 하나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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