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 박경의 고민 #블락비 #밴드 #이미지 #군대[★FULL인터뷰]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9.05.23 10:00 / 조회 : 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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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세븐시즌스


서울 강남구 논현동 모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만난 박경(27)이 직접 전한 고민은 적지 않았다. 자신이 속한 아이돌그룹 블락비의 다음 행보에서부터 자신이 솔로 활동을 하며 대중에게 비쳐진 이미지와 음악적 방향성, 그리고 곧 있으면 다가올 군 입대까지 박경은 인터뷰 내내 관련된 질문을 받고 여러 차례 고민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먼저 1년 만에 내놓은 신곡에 대해 물어봤다. 23일 오후 6시 주요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표하는 새 싱글 '귀차니스트'는 이 세상의 모든 귀차니스트를 위한 노래.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재미있는 가사와 재즈와 힙합을 기반으로 한 음악성, 색소폰 솔로 파트 등이 어우러져 완성도를 높였다.

인터뷰에 앞서 미리 접했던 '귀차니스트'는 세련된 느낌의 사운드와 비트가 박경의 유려한 랩과 조화를 이뤄냈다. 특히 어떤 악기로 연주를 했는지 잘 알 수 있을 정도로 여러 악기의 사운드가 분명하게 들렸고 이 역시 매력적인 느낌으로 다가왔다.

"기본적으로 사운드는 힙합에 초점을 맞췄고 악기 조합은 재즈가 가진 느낌을 살리려고 했어요. 아티스트로 활동하면서 멋져지는 것에 대한 관심이 항상 가게 되는 편인데 이번 앨범을 작업하면서도 그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됐죠."

박경은 연이어 솔로 싱글로 팬들에게 다가가는 것에 대해 "미니앨범이나 정규앨범으로 내고 싶지만 앨범을 냈을 때 타이틀 곡조차 잘 안 들을 정도로 앨범을 발매했을 때 수록곡이 잘 안 알려지는 것 같다는 생각 때문에 싱글 앨범을 여러 번 내고 이를 묶어서 미니앨범으로 내려고 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1년 만에 낸 이 앨범도 사실은 생각보다 발매 시점이 늦어져서 아쉽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제목이 '귀차니스트'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평소에 아침에 일어나서 소파에 누워서 귀찮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상황을 노래로 만들어보면 듣는 이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이렇게 만들어봤어요. 귀차니스트라는 단어 역시 제게는 뭔가 느낌이 있었고요."

이번에도 사랑과는 다소 거리가 먼 소재의 곡이었다. 이에 박경은 재치 있게 답했다.

"연애 세포가 죽은 것 같아요. 연애를 안 한 지도 꽤 됐죠. 하하. 연애를 안 해서 사랑 노래도 잘 안 나오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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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세븐시즌스


이번 앨범에 대해 설명하며 박경은 밴드라는 단어를 자주 언급했다. 박경은 밴드 사운드가 갖고 있는 음악적 매력에 대해 부쩍 관심이 많아졌고 앞으로 솔로 아티스트로서 보여줄 음악성과도 무관하지 않을 것 같다는 뜻 역시 조심스럽게 내비쳤다.

"tvN '문제적 남자'에 함께 출연했던 이장원이 소속된 밴드 페퍼톤스의 공연도 직접 갔었고 얼마 전에는 장기하와 얼굴들 마지막 공연도 봤었어요. 공연을 보면서 밴드 사운드가 정말 멋지게 느껴졌었어요. 그래서 밴드 사운드가 갖고 있는 특유의 라이브한 느낌을 이번 '귀차니스트'에도 많이 담으려고 노력을 했죠. 다만 최대한 많이 담고 싶은데 뭔가 이 사운드가 음원으로 완성되면 현장 사운드에 비해 덜 담겨지는 것 같은 아쉬움은 드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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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세븐시즌스


박경이 솔로로 활동한 지는 꽤 됐다. 이는 즉, 블락비의 팀 활동 역시 안 한 지 오래 됐다는 뜻이기도 했다. 얼마 전 블락비의 데뷔 8주년을 맞이한 박경의 남다른 소감과 심경이 궁금했다.

"영원할 것 같았던 젊음이 이제 가고 있다는 걸 느끼며 8주년을 되짚었어요. 세월이 야속하다는 것도 느꼈죠. 앞으로 우리가 보여드릴 것도 많은데 짧지 않았던 8년이 지나갔고 정말 오래 했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블락비는 최근 지코를 제외한 6명만 현 소속사와 재계약을 체결, 팀 재편을 공식화했다. 지코가 당분간 솔로 아티스트로서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박경은 나머지 멤버들의 근황과 함께 블락비의 다음 행보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일단 올해 안으로 군 입대를 해야 하는 멤버가 비범, 태일이에요. 둘 모두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피오는 요새 예능 블루칩으로 주목을 받지 않았나요? 하하. 여전히 멤버들이 모두 참여한 단체 대화방이 있고 7명 모두 모여서 (완전체 컴백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팬들은 블락비의 완전체 컴백을 보고 싶어 하는데 멤버들마다 이에 대한 방식의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저희가 풀어야 할 숙제가 아닌가 생각해요. 그 완전체 컴백이 음원이 됐든 팬미팅이 됐든 콘서트가 됐든 좋은 방향으로 결정될 수 있도록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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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세븐시즌스


박경 본인의 군 입대에 대한 생각도 직접 들을 수 있었다.

"군대는 사실 본인에게 닥치지 않으면 실감을 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예전에도 멤버 형들한테 '나이가 많다'라고 놀린 적이 많았어요. 형들이 25세가 되면 '반오십 됐다'라고 놀렸었는데 이제 제가 25세를 넘어서 28세로 향하고 있네요. 하하하. 저는 군대를 제 인생의 전환점으로 삼고 싶어요. 나라를 지키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어렸을 때부터 일을 한 입장에서 군대에 가면 제게 주어진 임무만 다 하면 다른 것은 크게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있게 되는 것도 제게 좋은 것 같아요. 20대 후반에 군대를 가는 것도 제게 필요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군 입대 시기는) 일단 제가 출연하고 있는 라디오, 예능 등 프로그램도 있기도 하고 가수 활동도 중요하기 때문에 당장은 되지 않을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박경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 대중에 인식된 이미지에 대해 이야기도 나눴다. 이와 함께 솔로 가수로서 가고 싶은 방향에 대해서도 들어봤다.

"제 SNS에도 썼지만 저는 (대중이) 듣기 좋은 음악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런데 이게 되게 어렵거든요. 사람마다 음악에 대한 취향이 다 다르니까요. 사람들에게서 '이 노래가 좋네'라는 반응을 얻는 음악을 만들고 싶어요. 아직은 제가 아이돌그룹 멤버이고 차트에 이름을 올린, 말랑말랑한 느낌의 곡을 낸 가수로 인식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물론 이러한 시선도 좋지만 제가 하는 음악이 좀 더 깊이가 있다는 걸 인정받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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