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이 맞이한 50세, 30주년, 정규10집[★FULL인터뷰]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9.05.17 10:00 / 조회 : 1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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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현철 /사진제공=Fe엔터테인먼트


가수 겸 프로듀서 김현철(50)이 어느덧 가수 데뷔 30주년을 맞이했다. 1989년 '김현철 Vol.1'로 가요계 첫발을 뗀 이후 '달의 몰락', '일생을', '왜 그래'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했고 점차 프로듀서로서 존재감을 넓혀가며 이제는 후배 가수들과 작업을 하고 최근에는 새로운 가수도 영입하고 키우는 등 제작자로서 행보도 예고한 김현철의 30년 음악 인생은 분명 남달랐다.


올해 나이 50세로, 데뷔 30주년을 맞아, 정규 10집 앨범을 준비하고 있는 김현철을 지난 16일 오후 1시 서울 용산구 모 카페에서 만났다.

김현철은 오는 23일 오후 6시 주요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미니앨범 '10th-preview'(프리뷰)를 발표한다. '10th-preview'(프리뷰)는 김현철이 지난 2006년 발매한 정규 6집 '토크 어바웃 러브'(Talk about Love) 이후 13년 만에 발매하는 앨범이자 올해 가을 발표할 정규 10집 앨범에 앞서 선 공개하는 미니앨범.

김현철은 먼저 오랜만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앨범을 발표하고 곧 정규 10집의 발표를 앞두고 있는 것에 대한 소회를 전하고 "정규 9집 이후 음악을 하는 것이 재미가 없어졌다"라고 운을 뗐다. 왜 그랬을까.

"어느 순간 무언가가 하기가 싫어질 때가 있잖아요. 그래서 저도 음악을 어느 순간 안 했던 것 같아요. 그때 악기도 처분하면서 정리하고 그러면서 9년 정도를 지내다가 이렇게 이번에 음반을 새롭게 내게 됐어요. 다시 음악에 대한 재미가 찾아온 거죠. 이젠 이걸 안 놓치려고요. 계속 음악을 붙잡고 있었다가 재미가 없어지면서 이걸 놔버리고 싶었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다행히도 내가 놔버린 이 음악이 그렇게 멀리 간 것 같지는 않아요."


데뷔 30주년에 대한 질문을 빼놓을 수 없었다. 김현철은 "30주년이라는 것이 한 세대가 넘어간다는 의미도 담겨 있잖아요"라면서도 자신의 가수 데뷔 30주년에 대해서는 크게 개의치 않아 했다.

"주위에서 데뷔 30주년이 중요하다고는 하는데 전 그렇게 감회가 남다르지는 않은 것 같아요. 다만 제게는 이번 앨범이 10번째 앨범이 되는 것이 더 남다른 것 같아요. 모든 가수들에게 10집은 누구나 내기를 바라는 거잖아요. 10장의 앨범을 내서 저만의 캐비넷 안에 간직하고 싶은 마음이 항상 있었죠. 뭔가 하나의 숙제를 해결한 느낌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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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현철 /사진제공=Fe엔터테인먼트


'10th-preview'(프리뷰)에는 김현철은 물론 여러 가수들의 이름이 담겨 있었다. 앨범에는 마마무 멤버 화사, 휘인이 참여한 타이틀 곡 '한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를 비롯해 '드라이브'(Drive)(feat. 죠지), '투나잇 이즈 더 나잇'(Tonight Is The Night)(feat. SOLE), '웨딩 왈츠'(feat. 옥상달빛) 등 후배 가수들과의 협업 곡 4곡과 본인이 직접 가창에 참여한 '열심' 등 총 5트랙으로 구성됐다. 이후 올 가을에 발표할 정규 10집 앨범에는 최백호, 박정현, 백지영, 정인 등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김현철은 후배 가수들과의 협업에 대해 "내가 정말 아끼고 좋아하는 후배들과 작업을 하니 너무 좋다. 결과물도 너무 좋은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자연스럽게 '10th-preview'(프리뷰)에 참여한 후배 가수들과의 인연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죠지는 제가 직접 작업을 같이 하자고 했었어요. 쏠도 제가 직접 회사까지 찾아가서 하자고 했고, 옥상달빛은 제가 원래 잘 알고 있었던 가수라 작업을 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죠. 다만 마마무는 잘 몰랐어요. 주위를 통해서 마마무가 노래를 잘 한다는 건 잘 알고 있었고요. 소속사 RBW 김도훈 작곡가가 제 대학교 후배이거든요. 그래서 평소에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는데 갑자기 그 친구가 '마마무에게는 아직 발라드 곡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이후 자연스럽게 휘인과 화사와 함께 작업을 하게 됐죠. 결국 이 곡이 마마무의 첫 발라드 곡이 된 거예요."

김현철은 이와 함께 정규 10집에 대해 '10th-preview'(프리뷰)가 갖고 있는 음악적 색깔과 아주 다른 색깔이 되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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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현철 /사진제공=Fe엔터테인먼트


올해 50세가 된 김현철에게 음악이란 어떤 의미를 갖고 있었을까. 김현철은 특히 자신의 곡이 재조명되고 후배 가수들에 의해 재해석되며 국내 가요계 100대 명반으로도 선정될 만큼 인정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한 생각도 함께 전했다.

"사실 제가 음악하는 사람으로서 무언가를 대표하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보면 어떤 책임감을 안 느낄 수도 있지만 음악, 가요계에서는 많은 분들이 제 음악을 카피하고 연주하고 있었어요. 그 모습들을 보면서 제가 음악을 똑바로 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곡을 쓸 때도 마찬가지이고요. 제게 음악이 갖고 있는 의미가 점점 커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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