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이영하도 아직 '고졸 3년차'... 김태형 감독 "커리어가..." [★현장]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5.15 16:39
  • 글자크기조절
image
두산 베어스 이영하. /사진=뉴스1



두산 베어스의 '영건' 이영하(22)가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살짝 아쉬움을 남겼다. 분명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마지막에 조금 아쉽게 됐다. 아무리 잘 던져도 아직은 어린 선수이기는 하다.

이영하는 14일 잠실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7⅔이닝 동안 115구를 뿌리며 5피안타 5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 호투. 하지만 승패 없이 물러났다.


패전투수가 될 뻔도 했다. 1회초 먼저 1점을 줬고, 이후 1-1에서 5회초 다시 1점을 내줬다. 타선이 2-2로 또 균형을 맞췄지만, 8회초 1점을 허용해 다시 리드를 내줬다.

이 상황이 다소 아쉬웠다. 8회초 볼넷과 희생번트, 땅볼로 2사 3루가 됐고, 다린 러프를 자동 고의4구로 보냈다. 2사 1,3루. 타석에 이원석이 들어섰다. 여기서 이영하는 카운트 3-1로 몰렸고, 결국 볼넷을 허용하고 말았다. 2사 만루.

결국 이영하는 여기까지였다. 투구수가 115구에 달했기에 더 가기 쉽지 않았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이영하를 내리고 이형범을 투입했다. 이형범이 김헌곤에게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며 2-3으로 다시 밀렸다.


9회말 허경민의 솔로 홈런을 통해 동점이 되면서 승패 없음이 됐지만, 그대로 끝났다면 이영하의 패전이었다. 잘 던지고 패배를 떠안을 뻔했다.

15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김태형 감독은 "어제 이영하가 잘 던졌다. 일찍 뺄 상황도 아니었다. 공이 나빴으면 모를까. 공이 좋았다. 선발투수라면 110구까지도 던질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8회 이원석을 상대로 맞더라도 승부를 했어야 했다. 이원석이 베테랑 아닌가. 바깥쪽 떨어지는 유인구를 던졌을 때 이원석이 속지 않았다. 그러면 승부를 들어갔어야 했다. 이쪽이 되지 않았다. 아쉬웠다. 아직 이영하의 커리어가 그리 많지 않은 부분이라 할 수 있다"고 짚었다.

김태형 감독의 말처럼 이영하는 호투를 뽐냈다. 시즌 성적도 좋다.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88이다. 리그 다승 공동 2위에, 평균자책점은 4위다. 아직 만 22세의 어린 선수가 리그를 대표하는 우완으로 활약중이다.

반대로 아직 만 22세이기에 김태형 감독의 말처럼 '커리어'가 많이 쌓인 상황은 또 아니다. 김태형 감독 눈에 그 부분이 보였다. 이영하가 그렇게 또 하나의 경험을 쌓았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