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포' 김상수 "채흥이 잘 던졌는데, 점수 못 내서 미안했다" [★인터뷰]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5.14 22:35 / 조회 :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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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포를 쏘며 팀 승리를 이끈 삼성 라이온즈 김상수. /사진=김동영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와 연장 접전을 펼친 끝에 짜릿한 1점차 승리를 일궈냈다. 김상수(29)가 10회초 결승 홈런을 때리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삼성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 두산전에서 최채흥의 호투와 연장 10회초 나온 김상수의 좌월 결승 솔로포를 통해 4-3으로 승리했다.

치열한 접전이었다. 삼성이 1점을 내면, 두산이 1점을 뽑았다. 이렇게 9회까지 갔다. 사실 삼성으로서는 9회말 3-2에서 허경민에게 솔로포를 맞아 3-3 동점이 되는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하지만 10회초 김상수가 승부를 매조지했다. 선두타자로 나서 함덕주를 맞아 볼카운트 3-1에서 5구째 가운데 몰린 속구를 받아쳐 좌월 솔로 홈런을 폭발시켰다. 시즌 3호포. 이 홈런으로 삼성이 4-3 승리를 따냈다.

경기 후 김상수는 "맞는 순간 짜릿했다. 개인적으로 결승 홈런이 많이 없어서 더 좋았다. 팀이 하위권에 있지만, 우리는 여름에 강한 팀이기 때문에 앞으로 치고 나갈 일만 남았다. 오늘 홈런을 계기로 팀도 상승세를 탔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이닝 선두타자였기 때문에 살아나가는 쪽에 집중했다. 상대 (함)덕주가 공이 좋은 투수이기도 했다. 볼카운트가 유리해서 과감하게 돌렸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9회 허경민에게 동점 홈런을 맞을 때 어떤 느낌이었는지 묻자 "홈런을 맞고 '오늘도 연장 가겠구나' 싶더라. 우리 팀이 최근 경기를 길게 하고 있다. 쉽지 않겠다는 생각도 했다. 그래도 빨리 끝난 것 같다"라며 웃었다.

최채흥이 감사하다고 했다고 하자 "오늘 (최)채흥이가 좋은 투구를 했다. 오히려 타선이 점수를 못 냈다. 찬스가 있었는데, 점수가 나지 않았다. 채흥이한테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수비 집중력이 좋았다는 말에는 "타이트한 경기에서는 수비가 중요하다. 선수들 모두 알고 있다. 두산도 수비가 좋은 팀이기 때문에, 더 집중했다. 실수를 하지 않으려 노력했다"라고 짚었다.

현재 도루 1위(12도루, 성공률100%)인 김상수에게 홈런이 좋은지, 도루가 좋은지 물었다. 김상수는 "야구는 홈런 아닌가요?"라며 웃은 후 "무엇보다 아프지 않아서 좋다. 뛸 수 있기에 도루도 가능하다. 최대한 성공률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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