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어난 투구를 선보이며 팀 승리를 이끈 최채흥.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삼성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 두산전에서 최채흥의 호투와 연장 10회초 터진 김상수의 솔로 홈런을 통해 4-3으로 승리했다.
1-0에서 1-1, 2-1에서 2-2, 3-2에서 3-3이 되는 등 치열한 접전이었다. 삼성이 점수를 내면 두산이 따라가는 형국. 하지만 삼성이 끝내 웃었다. 9회말 허경민에게 솔로포를 맞아 3-3 동점이 될때만 해도 쉽지 않아 보였으나, 10회초 김상수가 솔로 홈런을 작렬시키며 리드를 다시 잡았다. 삼성도 웃었다.
마운드에서는 최채흥이 좋았다. 최채흥은 이날 3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복귀날 바로 마운드에 오른 최채흥은 9회 홈런으로 실점한 것을 빼면 완벽에 가까웠다. 구속도 구위도 제구도 일품이었다.
경기 후 최채흥은 "중간으로 투입되어 뒤는 생각하지 않고, 한 타자 한 타자 집중하며 던졌다. 퓨처스로 내려가면서 오치아이 코치님이 사사구 줄이고, 하나를 던져도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연습을 하라고 주문하셨다.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홈런을 맞았는데, 실투였다. 오늘 전체적으로 (강)민호 형 리드에 따라 공격적으로 던졌다. 아무래도 중간으로 나가다 보니 구속도 올라온 것 같다"라고 더했다.
2군에 내려가기 전과 달라진 점을 묻자 "이전까지는 웨이트보다 러닝을 더 많이 했는데, 웨이트 비중을 늘렸다. 덕분에 힘이 남는 것 같다. 전에는 내 공에 자신이 없었고, 집중타를 맞았다. 오늘은 자신을 가지고 던졌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최채흥은 "오늘을 계기로 치고 올라갈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자신감이 조금은 붙은 것 같다. 다음에 더 잘 던지겠다. 보직은 상관 없다.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