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태위태+위기서 쩔쩔... 삼성 맥과이어, '안정감'은 요원한가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5.15 11:47 / 조회 :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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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덱 맥과이어.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맥과이어가 다혈질은 아닌데..."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덱 맥과이어(30)가 또 한 번 실망을 안기고 말았다. 아주 최악의 투구는 아니었으나, 스스로 무너지는 모습이 나왔다. 위태위태해도 비교적 잘 막다가 중요할 때 '쩔쩔매는' 모습이 또 나왔다.

맥과이어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8피안타 4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내려왔다.

5회까지 2-1로 앞선 상황이었고, 6회말 2사 후 밀어내기 실점으로 1점을 내주면서 동점이 되고 말았다. 그대로 강판. 그나마 이어 올라온 최채흥이 이닝을 마치면서 추가 실점은 올라가지 않았다. 경기는 삼성이 연장 10회 터진 김상수의 솔로포를 앞세워 4-3으로 승리했다. 맥과이어의 승패는 없었다.

결과적으로 퀄리티스타트에 가까운 피칭이기는 했다. 5회까지는 위기는 있어도 실점은 억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1회부터 4회까지 매 이닝 득점권에 주자를 보냈지만, 내준 안타는 딱 1개가 전부였다.


문제는 6회다. 오재일과 박세혁을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간단하게 투아웃을 만들었다. 쉽게 가는 듯했다. 하지만 류지혁에게 우중간 3루타를 맞았고, 정진호에게 볼넷, 오재원에게 볼넷을 내줬다. 순식간에 2사 만루. 이어 허경민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정진호-오재원-허경민에게 모두 초구 볼이 들어갔고, 어려운 승부가 됐다.

맥과이어의 '전형적'이라 할 수 있을 정도의 모습이 또 나왔다. 시즌 전체로 보면, 맥과이어는 경기 초반은 비교적 잘 막는다. 하지만 순간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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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덱 맥과이어.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직전 등판인 9일 NC전에서도 3회까지 잘 막았고, 3회말 타선이 5점을 뽑아냈다. 그런데 4회초 급격하게 제구가 좋지 못했다. 결국 4이닝 강판. 그전에도 이런 모습이 잦았다.

좋을 때는 괜찮은데, 상황이 어려워지면 뭔가 급해지는 모습. 마운드에서 심호흡을 하는 등 가다듬으려는 노력이 보이기는 하지만, 흥분을 쉽사리 가라앉히지 못하는 편이다.

김한수 감독도 14일 경기를 앞두고 "맥과이어가 좋은 공을 가지고 있는데, 볼이 좀 많다"며 "딱히 다혈질이라 하기는 좀 그런데, 위기가 되면 급해지는 경향이 있다. 투수코치도, 나도 이야기를 좀 했다"라고 짚었다.

하필 이날 또 혼자 급하다가 무너지는 경기가 되고 말았다. 물론 아주 급격하게 부진했던 피칭은 아니다. 그래도 무난하게 6이닝을 1실점으로 마칠 수도 있었지만, 막판에 쩔쩔매면서 내려오고 말았다.

선발투수에게 필요한 덕목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 하나가 '안정감'이라 할 수 있다. 김한수 감독도 "꾸준히 해줄 필요가 있다. 결국 투수들이 꾸준히 활약하는 팀들이 순위표 위에 있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이쪽이 맥과이어에게 너무 어렵다. 본인도 힘들고, 삼성도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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