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K그룹 박만현 이사 "비주얼 성공 첫 스타는 송일국"(인터뷰①)[스타메이커]

[스타메이커]㊴ PLK그룹 이사 겸 PRLINE 대표 박만현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9.05.15 10:30 / 조회 : 6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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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스타메이커] 스타뉴스가 스타를 만든 '스타 메이커'(Star Maker)를 찾아갑니다. '스타메이커'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 뿐만 아니라 차세대 스타를 발굴한 국내 대표 '엔터인(人)'과 만남의 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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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만현 PLK 그룹 이사 겸 피알라인 대표/사진=김휘선 기자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들. 누구는 무명의 타이틀에서 벗어나고, 누군가는 이미지 변신으로 주목받는 스타가 된다. 이 과정에서 매니저 혹은 연출가, 작가 못지 않게 중요한 일을 하는 엔터인이 있다. 비주얼 디렉터.

비주얼 디렉터는 대중에게 스타일 리스트라는 단어로 잘 알려져 있다. 물론, 두 직업은 다르다. 비주얼 디렉터는 단순히 머리부터 발끝까지 의상, 액세서리를 비롯해 작품 속 이미지 뿐만 아니라 이후 대중에게 얼마나 가치 있게 오래 기억될 수 있는지까지 기획한다. 크게는 패션과 연예의 만남이라고 볼 수 있다.

한국 연예계에 패션과 연예 그리고 홍보로 이어진 비주얼 디렉터로 잘 알려진 박만현(42)이다. 그는 PLK 그룹의 이사다. PLK 그룹은 PRLINE, PLK_ENT, PLK_CONTENTS LAB, PLK_SHOWROOM 등으로 구성된 회사다. 박만현 이사는 패션, 뷰티 등을 홍보하는 홍보사 PRLINE의 대표이기도 하다.

박만현 이사는 시각 디자인을 전공했다. 연예계와는 다소 거리가 있을 법한 그는 2002년 패션계에 어시스턴트로 3년간 일하다가 2005년 아레나 잡지의 패션 에디터로 일했다. 그리고 2009년 즈음 독립했다. 그리고 현재 오대환, 하연수, 정연주, 구자성, 김호영, 이요백, 정재훈, 조영재, 문수인 등이 소속돼 있는 PLK_ENT(이하 PLK 엔터)의 이정일 대표(현 PLK 그룹 대표)와 파트너가 됐다. 그리고 10여 년 만에 회사를 그룹으로 만들어 냈다. 직원은 100여 명이 채 안 되지만 내실 있는 회사로 발전시켰다.

'비주얼 디렉터'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 박만현 이사. 그는 PLK 엔터 스타의 이미지 구축, 변신, 작품 속 캐릭터 표현 등 전반에 걸친 일을 한다. 한 마디로 어떤 비주얼의 스타를 만들어 내는 것으로, 연예계에서는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인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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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만현 PLK 그룹 이사 겸 피알라인 대표/사진=김휘선 기자


-비주얼 디렉터로 연예계와 본격적으로 인연을 맺게 된 계기가 있는가.

▶ 과거 잡지사에 있을 때, 송일국이 계기가 된 것 같다. 패션 에디터로 일을 할 때, 배우와 작업하는 일을 전담했었다. 어렵다고 하는 분들도 계셨는데, 사실 저는 어렵지는 않았다. 배우들과 어렵지 않게 촬영을 했었다. 사실 누군가의 패션을 담당해주고, 비주얼을 맡아 주는 일이 저는 좋았다. 대학 시절, 시각 디자인 전공이었지만 의상을 제작하고 졸업 작품도 그런 쪽으로 했다. 남들과 차별화 전략을 세워서 했다. 남의 옷을 골라주는 것도 좋아했다. 그런 것들이 비주얼 디렉터 일을 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패션과 연예의 컬래버레이션으로 성공을 거뒀는데, 자신의 일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가.

▶ 디렉터로 일을 하다 독립을 하게 됐었다. 독립한 후에도 일은 재미있었다. 누군가의 비주얼을 만들고, 성장하는 과정을 봤는데 뿌듯했다. 한 신인 모델이 있었는데, 제가 비주얼을 담당하고 배우로 거듭나게 됐다. 그런 작업들이 제가 사업을 할 때 또 다른 계획을 세울 수 있는 도화선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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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일국, 한효주(사진 오른쪽)/사진=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스타뉴스


-비주얼 디렉터로 성공을 거둔 첫 스타는 누구인가.

▶ 저는 송일국 배우라고 생각한다. 2009년 그가 드라마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에 2009년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 주연을 맡았었다. 당시 송일국 씨는 사극으로 인지도가 높아서, 패션에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게 쉽지 않았다. 그런 상황에서 송일국 씨의 패셔너블한 모습을 만들었고, 그게 패션계에서 이슈가 됐었다. 제가 독립 후 첫 비주얼 디렉터로, 스타일링한 배우다.

-송일국 이후 패션 아이콘으로 만들어 낸 여배우도 있다고 하는데, 누구인가.

▶ 배우 한효주다. 그녀와는 벌써 10년을 함께 작업하고 있다. 한효주의 경우 데뷔 후 줄곧 청순하고, 귀여운 이미지가 있었다. 숨겨진 섹시가 드러날 수 있도록 했고, 우아함까지 부각 시켰다. 물론, 배우가 가지고 있는 패셔너블한 이미지도 있어서 가능했다. 연기로만 인정받던 배우를, 패션의 아이콘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이끌어 냈다. 한효주 배우는 많은 브랜드에서 원하는 1순위 여배우다. 광고, 패션, 뷰티 쪽에서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다. 제가 외국 브랜드 관계자들도 자주 만나는데, 그들이 좋아하는 아티스트라고 한다. 배우가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저도 발판을 마련했다는 것에 뿌듯하다.

-비주얼 플랜을 잘 짜서, 배우가 작품 속 캐릭터로 대중에게 관심을 끌었던 경우가 있는가. 기억에 남는 배우가 있다면 누구인가.

▶ 유아인 배우다. 드라마 '시카고 타자기' 때 굉장히 독특하면서도 개성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사실 그런 스타일은 일반인들이 생각하기 힘들다. 기존과 다른 느낌으로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던 계기였다. 또 배우되 굉장히 스타일리시 했고, 그런 점에서 저희와 합이 잘 맞았다. 멋진 스타일이 나왔다.

- 비주얼 디렉터로 일하면서 실패의 경험도 있는가.

▶ 실패는 없었다. 자만심이 아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정말 실패를 만들려고 하지 않는다. 저뿐만 아니라 패션 쪽에 계신 분들은 다 그렇다. 함께 일하는 이정일 대표님도 회사의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말 많은 생각을 한다. 물론 일을 벌이는 데 있어, 서로 생각이 조금 다르긴 하다. 그거를 떠나, 저 역시 일단 어떤 배우를 만나서 그를 위해 비주얼을 생각하고 만들게 되면 실패하지 않으려 한다. 결정을 하기 전에 저희 팀원들의 의견을 다 모으고, 좋은 것을 수렴한다. 그리고 배우에게 그 내용을 전달하고, 배우가 "OK"라고 했을 때 완벽한 비주얼을 만들어 내려 한다. 화보든, 패션이든, 작품 속 캐릭터든 간에 말이다. 배우가 마음에 들어하지 않을 경우도 있지만, 그때는 최대한 빨리 버릴 것을 버리고 의견을 다시 조율하게 된다. 그러나 저도 저희 팀원들도 이미 배우에게 어울리는 것을 찾아서 보여주기 때문에 실패를 하지는 않는다.

(인터뷰②)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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