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삼성 불펜의 '불쇼'... 덜 지른 롯데가 웃었다 [★분석]

대구=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5.12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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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구승민.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가 삼성 라이온즈에 대역전승을 따냈다. 연장 10회 손아섭(31)이 홈런을 폭발시키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그리고 그 바탕에 '버티기'에 성공한 불펜이 있었다.

롯데는 1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 삼성전에서 끝내 지켜낸 불펜에 뒷심을 발휘한 타선의 힘을 더해 10-9 역전승을 거뒀다.


3연전 1차전에서 12-5로 승리했던 롯데는 2차전에서 2-9로 크게 패했다. 이날도 6회까지 3-9로 뒤졌다. 하지만 6회부터 추격에 나섰고, 9회초 동점까지 갔다. 그리고 10회초 손아섭의 대포 한 방으로 승리했다.

타격전 양상의 경기였지만, 투수 쪽에서는 '불펜 데이'였다. 강제적으로 진행된 모양새. 삼성 선발 백정현이 2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3실점에 그쳤고, 롯데 박시영은 1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좋지 못했다.

선발이 일찍 내려가니 자연스럽게 불펜 대결이 됐다. 삼성이나 롯데 모두 의도하지 않은 '불펜 데이'를 펼친 셈이다. 여기서 롯데가 승리했다. 삼성도, 롯데도 불펜이 아주 좋지는 않았지만, 끝까지 버티고 지킨 롯데가 웃었다.


삼성은 백정현에 이어 우규민이 2이닝 노히트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의 위력투를 뽐냈고, 이승현이 2이닝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더했다.

다음 최지광이 1이닝 2피안타 2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살짝 주춤했다. 이어 올라온 권오준도 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2실점으로 아쉬웠다. 장필준이 올라와 1⅓이닝 2실점을 더했다. 줄줄이 실점. 이어 연장 10회초 김대우가 결승 홈런까지 맞고 말았다. ⅔이닝 1실점.

롯데는 박시영 이후 올라온 최영환이 1⅔이닝 2피안타 3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좋지 못했다. 박시영의 승계주자 실점도 있었다. 세 번째 투수 서준원도 1이닝 4피안타 1탈삼진 2실점으로 좋지 못했다.

하지만 더 이상 흘들리지 않았다. 김건국이 2⅔이닝 2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조무근이 바통을 받아 ⅓이닝 무실점을 더했다. 손승락이 8회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구승민이 2이닝 무실점을 만들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승리투수도 구승민이었다.

결과적으로 삼성은 앞쪽이 잘 막았지만, 뒤가 흔들렸다. 그것도 심하게 흔들렸다. 반면 롯데는 앞쪽에서 좋지 못했지만, 뒤쪽으로 가면서 잘 막아냈다. 결국 마지막까지 지켜야 이기는 법이다. 이날 롯데가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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