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키지 못한' 롯데 박시영, 결국 2회도 못 채우고 강판 [★현장]

대구=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5.12 15:11 / 조회 :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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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박시영.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우완 박시영(30)이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로 나섰지만, 2회도 채우지 못하고 내려오고 말았다. 타선이 리드를 안겨줬으나, 이를 지켜내지 못했다.

박시영은 1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삼성과 펼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해 1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고 조기에 내려왔다.

시즌을 '오프너'로 시작했지만,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선발진의 한 자리를 꿰찬 박시영이다. 하지만 최근 페이스는 썩 좋지 못했다. 1일 NC전에서 3⅓이닝 3실점을 기록했고, 7일 KT전에서도 1⅓이닝 3실점으로 주춤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또 한 번 1⅓이닝 소화에 그쳤고, 실점도 4점이나 됐다. 실책이 겹치면서 자책점은 3점이었지만, 그래도 선발투수로서 2회조차 마치지 못하고 내려온 것은 뼈아픈 부분이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양상문 감독은 "박시영이 5선발로 나가고 있지만, 결국 잘 던져야 진짜로 고정되는 것 아니겠나. 스트라이크를 던지면서 승부를 했으면 하는데, 투수는 알면서도 그게 잘 안 된다. 야단을 치기도 하고, 용기를 북돋아 주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투수가 잘해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환경도 중요하다. 수비들이 도와준다거나, 타선이 점수를 내주는 것 등이다. 투수가 점수를 좀 내주더라도, 타선이 더 많은 점수를 뽑아내 도와주는 경우도 있지 않나. 그렇게 이기면서 자신감도 붙을 수 있다. 누구나 기록이 쌓아면 자신감이 붙게 된다"라고 더했다.

이런 측면이라면 이날 롯데 타선은 나쁘지 않았다. 1회초 안타 2개와 땅볼로 1,3루 기회를 잡았고, 이대호가 좌전 적시타를 쳐 1-0을 만들었다. 선취 득점 성공. 하지만 박시영이 1회말 곧바로 김상수에게 솔로포를 맞아 동점이 됐다.

2회초에는 1사 1루에서 강로한이 우월 투런 홈런을 폭발시켰다. 강로한 자신의 데뷔 첫 홈런. 스코어 3-1로 다시 롯데가 우위에 섰다. 그런데 2회말 박시영은 안타-볼넷-안타를 연달아 내주고 말았다. 실책까지 겹치면서 실점이 나왔다. 이어 폭투와 적시타를 통해 추가점을 허용했고, 3-4 역전이 됐다. 이후 승계주자 실점까지 나왔다.

수비 실책이 아쉽기는 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투구였다. 타선이 적절한 지원을 했지만, 끝내 지키지 못하면서 조기에 내려올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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