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승' 전가람의 감격 "부담감 이겨내고 많이 배운 우승"

인천=심혜진 기자 / 입력 : 2019.05.12 16:52 / 조회 : 7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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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가람./사진=KPGA
전가람(24)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시즌 첫 승을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으로 완성했다.

전가람은 12일 인천 서구에 위치한 드림파크컨트리클럽 파크 코스(파72·7104야드)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제2회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총상금 6억원, 우승상금 1억 2천만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3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쳤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전가람은 김대현(31·제노라인), 박성국(31·캘러웨이 등 공동 2위 그룹을 1타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7년 4월 '제14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이후 약 1년 1개월 만에 시즌 첫 승이자 통산 2승을 달성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컷 탈락한 전가람은 지난 3라운드에서 처음으로 셀러브리티배우 박광현과 한 조로 경기했다.

다음은 전가람과의 우승 기자회견 일문일답

- 우승 소감은.

▶ 우승을 하긴 했는데, 마지막 날 김대현 프로님께서 치고 올라오셨다. 굉장히 떨렸다. 첫 우승 할 때는 추격하는 입장이었는데, 이번에는 지켜야 하는 상황이라 큰 압박을 받았다. 상대가 또 김대현 프로님이다 보니 엄청 부담감이 심했다. 타수를 잃지 않고 했다는 것에 만족한다. 2번홀 세컨샷에서 OB가 났다. 이 때부터 소극적으로 나선 것 같다. 전가람 답지 않은 플레이를 한 것 같다. 파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고, 후반 김대현 프로가 치고 올라오길래 공격적인 샷을 했지만 줄이지 못해 아쉽긴 하다. 부담감을 이겨내고 많이 배운 우승이었다.

- 무엇을 배웠나.

▶ 압박감을 이겨내는 법과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것을 배운 것 같다. 어떻게 파를 지켜야 하는지 등을 생각하게 됐다.

- 시즌 초반 좋지 않았을 때 오로지 다음 대회만 생각하고 뛴다는 말을 했는데.

▶지난해 기권 횟수가 3번이었다. 마음에 안 들면 그만뒀다. 올해는 진지하게, 무겁게 가고 싶다는 말을 했다. 만약 작년 같은 마음이었다면 1라운드 중 기권을 했을 것이다. '계속 연습하자'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다.

- 김대현이 공동 선두까지 올라왔는데, 스코어 보드를 봤나.

▶보는 것을 선호하는 편인데, 전반에는 스코어 보드가 없더라. 전반 끝나고 보니 내가 15언더파, 김대현 프로가 14언더파였다. 여기까지 봤다. 안 보면 불안해하는 편이다. 특히 김대현 프로가 워낙 잘 치니까 나보다 앞서 있다면 공격적으로 나가야 한다.

- 셀러브리티와 함께 한 소감은.

▶심리적인 변수가 없다고 볼 순 없다. 경기 시간이 길어졌다 어제는 다들 처음 라운딩 하니까 본인의 플레이를 했는데 오늘은 거의 안치시더라. 선수들을 많이 배려해주셔서 감사했다. 변수가 있겠지만 그것을 떠안고 이겨내는 것이 선수의 임무, 책임감인 것 같다.

- 셀러브리티와 함께 하면서 도움이 된 부분은.

▶경기 하기 전에는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봤다. 분위기 면에서 화기애애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챔피언 조에서 플레이하다 보니 생각이 안 나더라. 우선 그분들이 피해주셨다. 자기 시간을 내서 대회에 참가한 것이지 않나. 선수들을 떠받치기 위해 참가한 것이 아니다. 긴장 상황이 오면 홀아웃 해주셔서 감사했다.

- 함께 한 박광현의 플레이는.

▶상상 이상으로 잘 치신다. 프로와 치는 느낌이었다. 4개를 친다고 하면 핸디 없이 쳐도 되겠더라. 3라운드 때 대화를 많이 했다. 마지막 날 되니깐 긴장이 많이 돼 있었나 보더라. 많은 대화를 안 걸었다.

- 선수의 입장으로 프로암 대회의 느낌은 어떤가.

▶모든 선수의 입장을 대변할 순 없지만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나쁘지 않았다. 선수들도 색다른 경험을 했을 것이라고 본다. 인맥도 더 넓어지고, 같이 라운딩하면서 재밌게 칠 수 있었던 것 같다.

- 남은 시즌 계획은.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우승을 하고 싶다. 입에 달고 사는 말이다. 오늘 우승해서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제네시스 오픈 우승까지 3승 도전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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