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박찬호의 진심 "류현진과 비교 불가, 수준이 다른 후배"

인천=심혜진 기자 / 입력 : 2019.05.11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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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왼쪽)-박찬호. /AFPBBNews=뉴스1, 심혜진기자
한국인 첫 메이저리그 완봉승의 주인공 '코리안 특급' 박찬호(46)가 후배 류현진(32·LA 다저스)의 완봉승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찬호는 11일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 대회 기자회견에서 '류현진의 완봉을 본 소감'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박찬호는 "류현진 야구와 박찬호 야구는 확실히 다르다. 수준 면에서 다르다"며 "지금 야구는 더 정교해졌다. 류현진은 파워보다 정확한 컨트롤 위주로 하고 있기에 굉장히 수준이 있다"고 호평했다.


그러면서 "나는 빠른 볼로, 다듬어지지 않는 걸로 윽박지르는 유형이었다. 처음으로 미국에 진출한 선수라 첫 사랑의 느낌으로 야구를 모르는 사람들도 응원해주던 시기였다. 이 때문에 더 이겨낼 수 있었다. 후배들은 살아 남으려면 정말 잘 해야 한다. 나와의 비교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겸손함을 표했다.

류현진은 지난 8일 애틀랜타전에서 9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로 빅 리그 통산 두 번째 완봉승을 거뒀다. 2013년 5월 29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2170일 만에 만든 완봉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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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AFPBBNews=뉴스1

박찬호는 메이저리그에서 3차례 완봉승의 기억이 있다. 다저스 시절인 2000년 9월 30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9이닝 2피안타 13탈삼진 1볼넷 무실점)과 2001년 7월 19일 밀워키 브루어스전(9이닝 2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에서 완봉승을 따냈다. 2006년에는 샌디에이고 소속으로 완봉승을 추가했다.


박찬호는 이날 류현진이 지난달 9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2회말 사타구니 부상 재발을 느끼고 스스로 조기 강판을 택한 장면도 짚었다. 그는 "사실 선수가 과감하게 멈추는 것도 힘든 것이다. 나는 배짱이 없어 아픈 것도 참고 했었다. 하지만 (류)현진이는 작년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그 느낌이 들었을 때 멈출 수 있었던 것이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초반 다저스에서 가장 좋은 선발투수가 류현진이다. 팀 선발진에서 이닝 1위,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 1위, 탈삼진 1위, 피안타율 1위(0.213)다. 현재 상황에서 다저스의 에이스는 단연 류현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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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오른쪽)와 김영웅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 3라운드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 참석했다./사진=심혜진 기자

박찬호 역시 동의했다. 그는 "요즘은 클레이튼 커쇼가 류현진을 보고 배울 것이다"고 웃은 뒤 "내가 (류)현진이에게 '너는 강하다. 사이영상을 받을 수 있는 재목감'이라고 말해줬다. 절제만 잘하면 된다. 한 번 절제하면 한 이닝 더 던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9일부터 인천 서구 드림파크컨트리클럽 파크 코스(파72·7104야드)에서 열리고 있는 KPGA투어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총상금 6억원·우승상금 1억 2000만 원)은 1, 2라운드에서 코리안투어 선수 144명이 경기를 펼친 뒤 상위 60명을 가렸다. 이후 3, 4라운드에서는 셀럽 60명과 2인 1조로 짝을 이뤄 이틀 동안 경기를 벌인다.

박찬호는 셀럽 자격으로 2년 연속 이 대회에 출전 중이다. 그리고 2년 연속 똑같이 김영웅과 한 조로 편성돼 이틀 동안 라운드를 펼친다. 이날 3라운드 성적은 6언더파로 공동 22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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