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몰카' 정준영 공판준비기일 참석 "혐의 인정"[종합]

서울중앙지방법원=윤상근 기자 / 입력 : 2019.05.10 11:23 / 조회 : 1969
  • 글자크기조절
image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로 구속된 가수 정준영이 지난 3월 29일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서울지방검찰청으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가수 정준영이 불법 촬영물 유포 혐의 공판준비기일에 참석해서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강성수 부장판사)는 10일 정준영 등 2명의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현장에는 정준영과 다른 피고인 A씨, 그리고 이들의 변호인과 피해자 변호인 등이 참석했다.

정준영은 지난 2015년 승리 등과 함께 참여하는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여성들과 성관계를 한 사실을 언급하며 몰래 촬영한 영상을 전송하는 등 11차례에 걸쳐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이후 정준영은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고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형사3부(부장 신응석)는 정준영을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정준영은 이날 피고인 자격으로 공판준비기일에 모습을 드러냈다. 공판준비기일은 공소사실에 대한 피고인 측의 입장을 토대로 향후 유무죄 입증 계획을 정리하는 자리. 피고인은 법정에 나올 의무는 없었지만 정준영은 이날 머리를 짧게 자르고 검은 색 정장을 차려 입은 채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정준영과 담당 변호인은 공소 사실에 대해 모두 인정하고 관련 증거에 대해서도 동의한다고 밝혔다.

정준영 변호인은 이어 앞서 밴드 FT아일랜드 멤버 출신 가수 최종훈이 구속됐던 사건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9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특수 준강간) 혐의를 받은 최종훈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최종훈 등 3명은 정준영 등과 함께 지난 2016년 1월 강원 홍천에서, 2016년 3월 대구에서 여성을 집단 성폭행하고 불법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준영의 변호인은 "정준영과 관련한 다른 사건이 있는데 어제(9일) 최종훈이 구속됐던 관련 사건에 공범으로 경찰 조사도 받았고 조사 역시 마무리 단계다. 마무리되는 시간이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을 것 같다"라며 "이번 재판과 관련한 피해자가 2명으로 특정돼 있는데 이들에게 국선 변호인을 선임해주셨으면 좋겠다. 이를 통해 피해자와의 합의를 위한 노력이 필요해서다"라고 말했다. 변호인은 이와 함께 "앞선 사건과 이번 재판을 모두 병합해서 진행하고 싶다"라고 덧붙이며 "이번 사건에 대한 국민참여재판 진행은 원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재판부는 정준영 측의 병합 요청에 대한 의견을 듣고 공판준비기일을 속행하기로 결정했다. 다음 공판준비기일은 오는 6월 14일로 정해졌다.

기자 프로필
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