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 홈런을 기록한 한동민(왼쪽에서 두번째). |
염경엽(51) SK 감독의 말이다. 사령탑의 말대로 SK는 중심이 살아있는 경기를 통해 강팀임을 증명했다.
SK는 지난 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와 경기서 17-2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5연승을 질주, 선두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 팀인 SK는 올 시즌 초반 최정, 이재원, 한동민 등 주요 타자들이 한때 집단 슬럼프에 빠졌었다. 하지만 타격 부진 속에서도 SK는 투수들의 선전 덕분에 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하지만 승리를 위해서는 득점은 필수요건이다. 이날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은 SK다운 야구에 대한 질문에 "팀 중심이 살아있고, 새로운 인물이 부수적으로 나와야 강팀이고, SK다운 야구"라고 말했다.
여기서 팀 중심이란 한동민, 최정, 정의윤, 로맥, 이재원 등 5명의 중심 타자들이 제 몫을 해주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 이들은 2번부터 6번 타순에 나란히 배치돼 모두 맹활약을 펼쳤다.
먼저 최고 수훈 선수는 한동민이다. 한동민은 만루 홈런 포함 멀티포로 개인 한 경기 최다 7타점을 작성했다. 1회에는 팀의 선제점을 올리는 적시타를 때려냈다. 타자일순 후 투런포, 6회에는 자신의 통산 5번째 만루홈런을 터트렸다. 2018년 5월 23일 인천 넥센전에서 기록한 6타점을 넘어섰다.
최정은 2타수 1안타 1볼넷 2사구 2득점을 올렸다. 1회 첫 타석에서 좌전 안타로 전날 연타석포의 감을 이어갔다. 이후 두 타석 연속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5회 볼넷, 6회 삼진 뒤 최항과 교체됐다.
로맥과 홈런 친 정의윤(오른쪽). |
최근 타격감이 살아나며 5번 타순으로 올라온 로맥은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렇듯 좋은 타격감을 유지해 간다면 곧 4번 타순에 배치될 예정이다. 염 감독은 "결국은 4번 타자로 가야 할 선수"라며 로맥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마지막은 이재원이다. 이날 6번 포수로 나선 이재원은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1회 첫 타석부터 2루타로 포문을 연 이재원은 2회 또 한 번 2루타를 뽑아내며 장타력을 보여줬다. 두 타석 만에 멀티 안타를 완성했다.
이날 이들 5명의 합계 성적은 21타수 11안타(3홈런) 14타점 11득점. 타율은 5할이 넘는 0.524. SK의 중심이 보여준 활약이다. 이길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