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석 마이뮤직테이스트 대표 "공연 수요 예측 기획"(인터뷰①)[스타메이커]

[스타메이커]㊳이재석 마이뮤직테이스트 대표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9.05.08 10:30 / 조회 : 7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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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스타메이커] 스타뉴스가 스타를 만든 '스타 메이커'(Star Maker)를 찾아갑니다. '스타메이커'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 뿐만 아니라 차세대 스타를 발굴한 국내 대표 '엔터인(人)'과 만남의 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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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석 마이뮤직테이스트 대표 /사진=김창현 기자


마이뮤직테이스트(MYMUSICTASTE)는 전 세계의 음악 팬들에게 행복을 전하기 위해 아티스트의 공연을 원하는 도시에서 만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가장 최우선으로 하는 회사다. 특히 기존 공연 산업의 구조와 유통 시스템을 오로지 팬을 위한, 그리고 팬을 기반으로 한 시스템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이재석 마이뮤직테이스트 대표는 2013년 팬 기반 공연 기획 서비스를 정식 릴리즈하고 일본 재즈힙합 아티스트 리플러스(re:plus)와 DJ 치카(DJ Chika), 히데타케 타카야마(Hidetake Takayama)의 내한 공연을 기획하며 전석 매진을 기록,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점차 서비스의 규모를 키워나갔다.


마이뮤직테이스트가 성공적으로 마친 공연은 정말 많았다. 글로벌 그룹으로 거듭난 방탄소년단의 '윙스' 월드투어는 물론 갓세븐, 지코, 몬스타엑스, 뉴이스트, 빅스, 에이티즈, 더로즈 등 K팝 아티스트들과의 이벤트도 마이뮤직테이스트가 직접 이끌어냈다.

이재석 대표는 "내가 잘할 수 있고 좋아하는 분야에서 다른 이들의 도움을 받지 않고 즐겁게 하고 싶었던 아이템을 갖고 이 회사를 설립했다"라고 말했다. 과학고, 카이스트와 넥슨을 거쳤고 4개 국어에 능통하며 초, 중, 고등학교 때 방송반을, 대학교 때 연극 동아리를 경험했고 세계적인 밴드 콜드플레이의 한국 팬 페이지 운영자로도 활동하는 등의 다양한 이력만 봐도 이재석 대표는 뭔가 남다른 마인드와 통찰력을 갖고 있는 사람이었다.

이재석 대표에게서 팬들이 가장 원하는 공연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직접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저는 마이뮤직테이스트라고 하는 글로벌 공연 수요 예측 및 기획 플랫폼을 기획하고 있는 파운더(Founder)이자 대표입니다.

-마이뮤직테이스트 대표 이전 경력도 남다르다고 들었어요.

▶이 회사에 있기 전에 넥슨이라는 게임 개발사에 있었고 메이플스토리라는 플랫폼의 개발자 중 한 명이자 초창기 팀 멤버였고 넥슨에는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있다가 퇴사를 한 이후 2011년 12월 마이뮤직테이스트를 설립해서 올해 8년 차가 됐습니다.

-4개 국어에도 능통하다면서요.

▶네. 하하. 한국어가 모국어이고 영어는 네이티브까지는 아니지만 업무를 할 때나 협상을 할 때, 비전을 설명하는 등의 의견을 주고받는데 불편함 없습니다. 그리고 프랑스에서 교환학생을 다녀와서 프랑스어도 일반적인 소통은 가능하고요. 독일어는 살아남을 수 있을 정도의 대화는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언어를 배우는 것에 대해 많이 관심을 가진 편입니다. 그리고 저희 회사의 직원은 70명인데 총 19개 국적자로 구성돼 있고 LA, 홍콩, 더블린에 해외 법인이 있고 모스크바, 파나마 시티, 싱가포르, 리스본 등에 해외 지사가 있습니다.

-이 회사를 설립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나요.

▶사실 고생을 많이 했죠. 제가 관련 업계 출신도 아니었고 이 플랫폼을 지금까지 글로벌 플랫폼으로 쌓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제가 어릴 때부터 워낙 음악도 좋아하고 공연도 좋아해서 이 업계에 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주변 창업가 선배님들도 제 주변에 많았는데 그 분들을 보면서 '저 형들도 하는데 나도 잘 할수 있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자신감도 그때는 있었어요. 물론 지금 생각하면 그 생각이 너무 쉬웠지만요. 스스로 큰 결정을 빨리 내리게 됐어요.

-학창 시절도 남다르다고 들었어요.

과학고와 카이스트를 거치면서 저는 그저 열심히 학업을 따라갔던 모범생으로 지냈습니다. 다만 대학교 때 연극 동아리 활동을 했고 초, 중, 고등학교 때 방송반 활동을 했던 것 등을 봤을 때는 그래도 그 안에서는 특이한 관심사가 있는 학생이긴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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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석 마이뮤직테이스트 대표 /사진=김창현 기자


-마이뮤직테이스트를 이끌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사실 넥슨에서 나온 이후 공백 기간에도 다른 회사를 설립하기도 했었습니다. 그 회사는 교육과 관련된 회사였고 개개인의 창의성을 평가하는 검사를 개발하는 연구소를 설립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이 회사가 제가 원하던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았죠. 교수님과 함께 진행하는 창업도 쉽지 않았고요. 결국 제가 잘 할 수 있고 좋아하는 분야를 다른 사람의 도움을 안 받고 즐겁게 할 수 있자고 한 게 이 아이템이었어요.

-마이뮤직테이스트라는 회사명에 담긴 특별한 의미가 있나요.

▶원래는 회사 이름이 마이뮤직테이스트가 아니었었어요. 이후 마이뮤직테이스트가 하나의 프로덕트로 되는 과정에서 회사 이름을 고민할 때 저는 (회사 이름이) 길어도 좋지만 쉬운 이름으로 지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이것만으로도 우리가 하고자 하는 방향의 형태임을 알리고 싶었죠. 팬들의 음악적 취향을 분석하면서 공연을 통해서 취향에 맞는 사람들과 만나고 다른 테이스트(취향)로 확장하고 다른 카테고리로 확장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싶었어요.

저는 회사명이나 서비스명 등 브랜드 이름에 크게 의미부여를 하지 않으려 해요. 오히려 이름을 빨리 결정하고 그 브랜드나 회사 안에 담긴 본질에 신경을 쓰는 편이죠. 어떤 이름이라도 그걸 발전시키면 고유명사가 된다는 생각이 더 큰 것 같아요. 그런데 처음에는 마이뮤직테이스트라는 이름에 대한 반대 의견은 많았어요. 좀 더 공연과 연관된 이름이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고 회사 이름이 길다는 의견도 있었는데 결국 제 의견대로 됐죠. 하하.

-인터뷰②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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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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