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번에 비거리 5~10m 늘리는 비결 [김수인의 쏙쏙골프]

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 입력 : 2019.05.07 07:00 / 조회 : 4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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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위 기사 제목, 못 믿으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고반발에 반발을 더해 초고반발 기능이 장착된 드라이버’ 선전처럼 과장된 표현으로 아실테니까요.

프로뿐 아니라 아마추어들의 평생 꿈이 비거리 늘리는 것 아닙니까? 단 5~10m를 늘리기 위해 레슨을 받고, 근육 운동을 하고, 신무기를 구입하는 등 온갖 노력을 기울이지만 마음대로 안되는 게 ‘비거리 증가’입니다.

드라이버샷 비거리를 늘리는 중장기적인 방법은, 예-복습을 철저히 해 우등생이 되는 것처럼 꾸준히 근육을 키우고 연습장에서 드라이버의 헤드 스피드를 높이는 겁니다. 제가 항상 강조하는 바와 같이 푸시업(팔굽혀펴기)을 매일 반복하는 것도 좋은 비결입니다.

푸시업은 남녀 세계 정상급 프로들이 빠뜨리지 않는 동작으로 적은 투자로 많은 효과를 보는, 즉 ‘가성비’가 꽤 높은 운동입니다. 아마추어야 프로들처럼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따를 필요가 없습니다. 간단한 요령을 다시 말씀드리죠.

요점은 3세트로 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 자신이 한 번에 할수 있는 횟수가 20회라면, 20회를 세 차례에 걸쳐 하는 겁니다. 1주일에 횟수를 하나씩 늘리면 좋고요. 푸시업은 주먹을 쥐고 하면 더 효과적인데 악력(握力·주먹을 쥐는 힘), 팔목, 팔꿈치, 어깨 힘이 골고루 좋아지므로 비거리를 늘리는 최고의 비법입니다. 단, 모든 운동은 40~50일 후에 효과가 나타나므로, ‘벼락치기’는 기대하지 마십시오.

다시 오늘의 주제로 돌아가서-.

‘5~10m’ 늘리기의 가장 간단한 방법은 공 선택입니다. 남녀 통틀어 프로들이 최고로 선호하는 A제품의 새 공은 정말로 거리가 남다릅니다. 비싼 게 흠이죠. 저는 평소에는 가격이 저렴한 공을 사용하지만 420m 내외로 비교적 짧은 파5홀이거나, 동호회의 롱기스트가 걸린 홀에서는 A제품을 꺼내 회심의 1타를 노립니다.

두 번째는 신형 드라이버로의 교체입니다. 물론 최신형이라고 바로 비거리 효과가 나는 건 아닙니다. 모 골프 채널에서 테스트하는 걸 봤는데, 최신형 고가제품이라고 즉효를 보는 건 아니고 연습장에서 며칠간 손에 익혀야 장타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헤드 스피드 늘리기입니다. 이것 또한 하루 아침에 되진 않죠. 그러나 비법이 없진 않습니다. 연습장에 가서 프로급의 헤드 스피드를 갖춘 회원의 뒷자리를 예약하십시오. 앞 사람의 호쾌한 스윙을 따라 하다보면 자연스레 자신의 스윙도 강하고 빨라지는 걸 느낄수 있습니다. 이른바 ‘현장 학습효과’죠. 라운드 하루 전날 연습장에 가시면 효과를 바로 볼수 있고요.

비거리가 5~10m 늘면 파4홀 세컨드 샷 때 6번 아이언 대신, 편안한 7번 아이언을 잡을 수 있어 버디나 파를 기록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지난 6일 끝난 LPGA 메디힐 챔피언십에서 김세영(26)이 연장전 우승을 따낸건 ‘아이언의 힘’이었습니다. 이정은(23)은 연장 첫 홀(파5) 세컨드 샷 때 221야드를 남기고 하이브리드를 잡아, 투 온이지만 핀 15m를 오버해 3퍼트로 파에 그쳤습니다. 김세영은 199야드를 남기고 4번 아이언으로 핀 8m 옆의 엣지에 공을 떨어뜨린 덕분에 버디를 기록, 10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들어 올렸습니다.

티샷 5~10m 증가, 골퍼에겐 평생의 숙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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